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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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성모 마리아의 삶에서 찾은 어머니

아들 예수님 묵묵히 뒤따르며 기도하는 어머니 …
모성적 역할 담당하며 하느님과 ‘일치의 삶’
고통 앞에 누구도 원망치 않고 스스로 희생
인류의 어머니로서 영원한 구원 은총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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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단내성가정성지 내 성가정상.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성탄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오신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향한 특별한 공경을 드러내는 때이다.

구세주의 어머니이자 우리 모두의 신앙의 어머니로서 본보기가 돼온 성모 마리아의 삶 속에는 과거 우리 어머니들이 걸어왔고, 현재 우리 어머니들이 닮아가야 할 어머니의 표상이 녹아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보내며, 성경 속 성모 마리아의 삶을 통해 배우는 어머니의 모범을 소개한다.

■ 순명

은총이 가득한 이(루카 1,28), 성모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라고 하느님의 뜻에 순명함으로써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고, 자신의 아들을 통해 이뤄질 구원의 신비에 온전한 마음으로 자신을 내던졌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모성적 역할을 담당한 어머니 성모 마리아는 신앙의 나그네 길을 걸으면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충실히 따라 살았다.



■ 협력자, 조력자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십자가 죽음까지 하느님의 섭리 안에 겸손하게 머물며, 모든 것이 주님 뜻대로 이뤄지기를 소망했다.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 2,19)

카나의 혼인잔치(요한 2,1-12)에서도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이 첫 기적을 행하게 뒷받침함으로써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믿는 이들이 예수님께 나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교구 가정사목연구소장 송영오 신부는 “성모 마리아는 자신의 아들을 앞에서 잡아끄는 것이 아닌, 드러내지 않고 가는 길에 묵묵히 뒤따르며 함께했던 기도하는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의 전 생애에 있어 자애로운 어머니임과 동시에, 협력자이자 조력자였다.

■ 희생과 기도

어머니라면 누구나 자녀 앞에 놓인 고통을 그대로 내버려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성모 마리아는 인류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당하는 고통과 희생에 동참하기를 원하고, 모든 것을 감내했다.

성모 마리아는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예수님의 모습을 몸소 지켜봐야만 했다. 더욱이 예수님이 싸늘한 주검이 돼 품에 안겼을 때의 고통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또한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의 삶 안에서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헤로데 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마태 2,13-15)을 해야 했고, 시메온을 통해 아기 예수님이 하느님의 섭리 안에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될 것이며, 자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언(루카 2,34-35)을 받아들여야 했으며,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리는(루카 2,41-52)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 마리아는 인간이자 어머니로서 느낄 수 밖에 없는 모든 고통 앞에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를 희생한 가운데 하느님께 깊이 의탁했다.

더불어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6-27) 하셨던 말씀을 통해 사도들의 어머니이자,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됐다.

지금도 성모 마리아는 모든 인류의 어머니로서 당신의 전구, 기도로써 영원한 구원의 은총을 전달하고 있다.


 
▲ 수원교구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 성체조배실 성가정상.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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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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