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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고해성사’ 를 마무리하며

성사는 구원으로 부르는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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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맡기신 눈에 보이는 은총의 표징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성사를 통해 은총을 부여하고, 죄를 용서하며,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그리스도와 결합시키며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제230항).

 이처럼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고해성사도 다른 여섯 성사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에게로 부르신 초대다. 따라서 고해성사는 본인이 지은 죄를 통회하고 보속하기 위해 자기 의지로 고해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초대했다는 것을 깊이 간직해야 한다.

 죄는 크게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와 `사람에게 저지르는 죄`로 구분된다. 어떤 형태든 모든 죄는 궁극적으로 진리와 사랑이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다.

 죄를 극복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죄는 오로지 `용서`로만 치유될 수 있다. 이 용서는 복음서 전체를 꿰뚫는 핵심 단어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라고 하느님께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또한 이 용서의 기도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바치신 기도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죄는 성찰하고 치유함으로 극복된다. 고해성사는 본인의 잘못과 죄를 객관적으로 보는 성찰에서 시작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 성찰을 `예수님의 십자가 신비에로의 초대`라고 정의했다. 죄 없으신 분이 우리 죄를 대신해 스스로 죄를 짊어지시고 `대속`하는 십자가의 신비가 고해성사의 본질이라고 설명한다(「나자렛 예수」 1권 참조).

 그래서 가톨릭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통해 커다란 위로의 선물을 받는다. 그 선물은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우리가 치유됐다는 것, 구원받았다는 것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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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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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5장 8절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저희에게 당신 구원을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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