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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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조주일 특집] 1.세계는 여전히 가난하다

국경을 넘어 가난과 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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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단 다르푸르의 네 살배기 한 소년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땅바닥에 누워 있다.
 
▶ 한 소년이 굶주림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어린 동생을 안고 슬퍼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에 닥친 홍수로 재난민이 된 소녀가 동생과 함께 임시 피난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자연재해 내전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만 10억 명
한국 카리타스 매년 13억 지원…대북사업도 주도
한국전쟁 이후 받은 해외교회의 사랑에 보답해야

세계는 여전히 가난하다.

10억 명이 하루 1000원도 채 되지 않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800만 명은 해마다 굶주림과 가난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세계화로 지구촌은 하나라고들 하지만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가난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1월 27일은 한국교회가 세계를 향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정한 해외원조주일이다.

한국 카리타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의 2007년도 해외원조 사업 대상국을 위주로 전 세계 가난 실태를 살펴보고 한국교회 해외원조 활동을 정리한다.

■ 세계 각국의 빈곤실태

탈출구가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종, 종교 분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지난 해 11월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을 강타한 싸이클론으로 1만 5000여 명이 사망하고 4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중 260만 명은 피해를 입기 전에도 극빈층이었다. 홍수와 자원부족,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불평등으로 가난에 허덕이는 방글라데시의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이웃 인도에서도 지난 해 7월 홍수가 발생해 1722명이 목숨을 잃고 2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을 비롯해 지진해일 후유증을 앓고 있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는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2004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빈곤모자 가정 주택건축사업과 장애인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 카리타스는 지난 해 12월 싸이클론 피해 긴급구호를 위해 제주교구 지원금 2000만 원 등 미화 4만 1594달러를 지원했다.

아프리카 대륙 남부의 작은 나라 스와질란드는 세계 1위 에이즈 감염국가다. 스와질란드 정부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75가 감염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으며 20~34세까지의 임신 여성 중 42.6가 에이즈에 감염돼 있다. 스와질란드 카리타스가 말기 에이즈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시설 ‘Hope House’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정적인 후원자가 없어 물과 전기가 끊기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지난 해 이곳에 미화 3만 달러를 지원했다.

민족·종교간 갈등으로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은 난민들도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중동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틈바구니에서 불안정한 생활을 거듭하고 있다. 레바논의 난민 캠프에는 전쟁의 포화를 피해 몸을 숨긴 채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3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수단 다르푸르 지역은 2003년 시작된 내전으로 ‘인종 청소’에 가까운 학살이 벌어졌다.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0만 명에 달하고 250만 명이 고향을 떠나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UN통계에 따르면 전체 600~700만 명 인구 중 400만 명이 긴급한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콩고도 넘쳐나는 난민들로 힘겨워하고 있다. 정부군과 투치계 주도 반군, 르완다 후투계 반군간의 전쟁으로 현재까지 37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 해 11월 ‘나이로비 협정’이 체결돼 전쟁은 소강상태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지원물품은 ‘담요 3장, 비누, 냄비, 플라스틱 양동이, 아동의류 8벌, 플라스틱 컵 5개.’ 난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한국 카리타스가 고아원 ‘천사의 집’ 건립을 위해 3만 달러를 지원한 중남미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가난한 나라다. 국민의 60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며 60가 문맹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10~12명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가난으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호자가 불명확한 여자아이의 경우 12세 이전에 임신이나 매매춘에 노출돼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 1월 7일 뉴욕 UN본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빈부격차 없는 지구촌’을 제일성으로 강조했다. “올해는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빈곤한 10억 명’을 위한 해가 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주류에 끼지 못한 채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가난한 약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자”고 제안한 바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 “사랑의 실천은 교회가 다른 이들에게 맡겨도 되는 일종의 복지활동이 아니라 교회 본질의 한 부분이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데에 필수적인 표현”이라고 밝혔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만약 은행에 예금이 있고 지갑에 돈이 들어있고 집안 어딘가에 잔돈이 굴러다니고 있다면 100명이 살고 있는 지구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8명안에 드는 한 사람이다. 자가용이 있다면 100명 중 7명 안에 들고 컴퓨터가 있다면 엘리트라고 한다. 기회가 있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때다.

■ 한국교회의 해외원조

주교회의는 1992년 10월 매년 1월 마지막 주일인 ‘사회복지주일’(2003년부터 ‘해외원조주일’로 명칭 변경)의 2차 헌금을 해외원조에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한국전쟁 이후 받았던 해외교회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면서 본격적인 해외원조의 시작을 의미하는 뜻 깊은 일이었다.

현재 교회 내에서는 한국 카리타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이 해외원조 활동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원조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도회나 교구, 본당 단위로 특정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교 사제를 파견하거나 특별헌금을 모아 지원하는 등 해외원조 활동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 한국 카리타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원조하는 교회 공식 기구인 ‘카리타스’를 주교회의 산하에 두고 있으며 한국에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한국 카리타스’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 회원 기구이며 유엔협의기구 지위를 갖고 있는 ‘국제 카리타스’의 회원으로 전 세계 200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62개 회원 카리타스들과 상호 협력하여 전 세계의 재난 구호와 가난한 나라 카리타스의 구호, 복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원조주일 2차 헌금과 후원회 성금 등으로 한국 카리타스는 지난 15년간 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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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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