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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습은 달라도 주님 부활 기쁨은 하나

세계 선교지에서 온 부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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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전 세계 곳곳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들이 평화신문 독자들에게 선교지역 사진과 함께 부활 인사를 전해왔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부활방학이 있는 유럽, 생소한 부활축제를 벌이는 칠레,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진 날씨가 부활과 함께 따뜻한 새 봄을 맞는다는 러시아 등 지구촌이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대표 오기백 신부)가 발표한 자료(2007년 10월 말 기준)를 보면, 전세계 81개국에 674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272명(40.3)ㆍ아메리카 167명(24.8)ㆍ유럽 146명(21.7)ㆍ아프리카 66명(9.8) 순이다.
ㆍ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 유럽

▶독일
박경자(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

 
Frohe Ostern!(프로헤 오스턴) 기쁨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저는 2000년부터 독일 에쎈교구에서 병원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에는 부활 축제의 몇 가지 풍습이 있는데, 켜고 두드려 소리를 내는 `라췐`이라는 나무 악기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성 목요일에서 부활성야까지 종은 울리지 않고 라췐으로 대신합니다. 부활방학도 합니다. 부활 축제일부터 한 주간 동안 학교도 쉬지요. 일반기관에서는 부활 축제 2부인 월요일까지 공휴일로 지냅니다.
 고기(육류)를 축복하기도 합니다. 이 풍습의 기원은 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기 없이 지내던 사순절을 끝내면 부활음식을 축복 받아 축제미사를 봉헌한 뒤 부활 빵과 함께 신자들이 나눴습니다.
 희망 가득한 영원한 생명의 축제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아 신자 여러분 가정에 은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러시아
김용철(작은형제회) 신부


여기는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우수리스크입니다. 언제 영하 30도였느냐는 듯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봄이 오면 베르바(러시아에서 사용하는 성지가지)가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곤 합니다. 베르바가 봄을 알리듯, 예수 그리스도 부활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활절에는 이곳 신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셨도다"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참으로 부활하셨도다!"라고 응답합니다. 예수님 부활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던져줍니다. 특히 올해 부활에는 우수리스크에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수도회 복지관 `타우`가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은 주로 행려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영하 30도가 넘는 추위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린 이들이 쉴 수 있는 곳이며, 이들이 사회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됩니다.

 죽음과 삶의 문턱에서 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행려자들에게, 복지관은 새로운 삶으로 건너가는 부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탈리아
장향주(살레시오 수녀회) 수녀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4년째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장 수녀입니다. 30여 년간 로마에 있는 국제아욱실리움(AUXILIUM)대학에서 교수로 있다가 4년 전부터는 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50주년을 맞는 광주 살레시오여자중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서 모든 동창과 후배, 은인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사랑의 상징으로 남기셨습니다. 최고 사랑의 표징인 십자가를 통해 우리 모두를 감싸 안으시며, 사랑과 정의에 굶주리고 지친 모든 자들에게 `내게로 오라`고 하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를 놓으시고 그 다리 위에 내려서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거기에 올라 그와 만나기를 기대하십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 아프리카

▶콩고
권영희(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




가톨릭평화신문  20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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