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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나는 너를 낫게 하는 주님이다’ / 최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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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봉사자 교육과정 3년을 마치고 첫 파견을 받았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고 능력도 부족해서 열심히 준비했지만, 많이 떨렸습니다. 다행히 본당 신부님과 봉사자님들이 성심껏 도와주셔서 매주 수강생이 늘어 등록 마감일엔 70여 명이 되었습니다.

아침 9시30분쯤 도착하면 봉사자들이 차에 쓰일 물과 간식을 준비해 놓으셨고, 시작 10분 전엔 성가 담당 봉사자가 준비해 온 악보를 나누어 주고 함께 연습하곤 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고마워 맨 뒤에 앉아서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렇게 많은 분을 모아 주시고, 한마음으로 주님께 찬미 드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뜻 받들어 열심히 주님 말씀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자매님이 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가끔 혼자 생각으로 ‘저 자매는 어디 아픈가? 왜 얼굴이……?’ 했던 터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매가 들려 준 이야기는 주 2회 신장투석으로 가끔 결석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투석은 10년 정도 했으며 성모병원에 신장이식 신청을 해 놓고 자매님 몸에 맞는 신장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의 시간에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 하신 주님 말씀을 들려준 다음, 자매님을 위해 ‘맞는 신장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주모송’을 바치자고 했습니다. 모두의 동의를 얻어 그날부터 시작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난 후 다른 본당 파견을 받고 떠났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봉사자님! 저 OO본당 아녜스예요.”

“네~! 반가워요. 몸은 좀 어떠세요?”

“병원이에요. 신장이식 수술받고 10여 년 만에 오늘 처음으로 소변을 보았어요. 눈물도 나고 봉사자님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오~~~ 하느님! 감사! 감사! 감사~~~!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 후 아녜스 자매님은 제2의 삶을 주신 주님 위해 살겠다며 성경공부반, 지역공동체, 레지오단에서 봉사하시며 감사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최옥인
(엘리사벳·제2대리구 인덕원본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9-10-2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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