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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가자! 복음을 전하러 / 최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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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가 사목 목표를 ‘복음화’의 3단계 성취를 목표로, ‘나의 복음화, 민족의 복음화, 세계의 복음화’로 정하고 온 교구민이 복음적 삶으로 전환을 위해 노력하며 주일학교 교육과정도 사목 방향에 맞춰 운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실시되었던 ‘민족의 복음화’ 교육은 교구 교육국에서 ‘가자! 복음을 전하러’로 주제를 정하고, 민족의 복음화 주제를 담아 유치부에서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교재를 만들어 각 본당으로 배부하였고, 교리교사들을 연수시켰습니다.

그리고 신앙학교 때 부를 노래는 초등학교 음악 교재에 나오는 전래동요를 추출하여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한 다음, 동요 멜로디에 하느님 말씀으로 가사를 입혔습니다. 한 예로 ‘우리 집에 왜 왔니’ 동요 노랫말은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성당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말씀 들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말씀 들으러 왔느냐 왔느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

이런 식으로 노랫말을 바꾼 전래동요는 테이프로 제작돼 각 주일학교에 배부되었고, 각 본당의 어린이들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부르는 노랫소리는 ‘주님 말씀’ 바람에 싣고 백두산까지 날아가는 듯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때 ‘민족의 복음화’ 교육에 대해 OO본당 초등부 천여 명 어린이들에게 실시되었던 ‘여름신앙학교’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평화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할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배우고 암송한 한 다음, 각자 자기가 북한에 가서 전할 말씀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북한 지역 지도를 보고 말씀을 전할 장소, 가는 길 등을 정하여 선교문을 작성하여 친구들 앞에서 발표했습니다. 사제가 될 사람은 ‘말씀의 전례’를 집전하고 강론을 하게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때 학생들 중 6~7명이 사제가 되어 군종사목, 특수사목, 본당사목 분야에서 하느님의 일꾼으로 투신의 삶을 살고 계시고, 함께 했던 교사들은 본당 자모회 봉사, 자녀들은 초등부·중등부 학생으로 주일학교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 15) 하신 주님 말씀 새기며 주일학교 교사로 불러주셨던 은총에 감사! 감사! 드립니다.




최옥인
(엘리사벳·제2대리구 인덕원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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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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