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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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주일에 만난 사람 / 수원교구 사목연구소 부소장 윤석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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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사목연구소(소장 이근덕 신부)에서 발행하는 소공동체 월간지 「외침」에는 올해 1월호부터 ‘청소년, 도담도담’이라는 난이 마련됐다. 순우리말인 ‘도담도담’은 ‘어린애가 탈 없이 자라는 모양’이라는 뜻이 담겼다. 그 말의 의미처럼 ‘청소년, 도담도담’은 교회가 아끼고 사랑하는 청소년들 목소리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코너다.

이 기획은 사목연구소 부소장 윤석희 신부가 직접 맡아 한다. 매달 인터뷰 할 청소년들을 섭외해 만나서 인터뷰하고 기사로 작성한다.

현 소임에 앞서 교구 청소년부국장, 청소년연구소장 책임을 통해 초중고등부와 관련된 업무에 집중했던 윤 신부는 지금도 청소년위원회 및 (재)대건청소년회 일과 연관을 맺으며 교구 사목 연구라는 큰 틀에서 ‘청소년’을 접한다. 그만큼 청소년 사목에 좀 더 가까운 자리에 있는 윤 신부에게 ‘청소년, 도담도담’은 청소년을 새롭게 마주하고 시선을 달리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고 있다.

그간 윤 신부는 권선지구 초등부 고학년 연합체육대회에서 만난 서호본당 초등부 학생들을 시작으로 지구·본당 축제에 참여한 중고등부 학생, 대건청소년회의 동아리 학생, 장애아 주일학교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을 인터뷰했다.

고3 임에도 불구하고 주일에 나와 학생회장과 대건청소년회 대표 봉사자로 책임을 다하고, 봉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소한 도움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 진짜 봉사라고 말하는 청소년들. 또 일요일에 친구들은 늦잠 자고 게임 할 텐데 예수님과 하느님을 믿는 게 더 좋아서 성당에 나오는 게 좋다는 초등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본당 안에서도 교회 안에서도 열심한 부류의 청소년들입니다. 남을 걱정할 줄 알고, 미사에 빠지지 않고 신부님의 좋은 말씀을 매주 미사 안에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해합니다. 그래도 기도하고 성경 읽고 묵상하는 것 등등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약하기 때문에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윤 신부는 기사 마무리에 ‘윤석희 신부의 도담도담 생각’이라는 글을 덧붙여 만났던 청소년과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회와 어른들이 생각해봐야 할 점들을 나눈다. 그 안에서 어른 신자들은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가고 목소리를 듣고 공유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게 된다.

“아이들과 교회가 함께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패턴 안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윤 신부. “‘교회에 함께해야 한다’가 아니라 청소년에게 가서 교회가 함께할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그는 “소통은 들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들이 원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방법이 무엇인지, 내용이 무엇인지 들어보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사목 시스템적인 면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차원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윤 신부는 “청소년 청년이 교회 안에 없다면,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는 ‘함께’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움직이고 다가가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리고 “성당에 나오는 청소년 청년들을 정말 사랑해주고 아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주요 사회적인 코드로 떠오르며 기존의 주일학교 운영도 어려워지다 보니 SNS를 활용하거나 통신교리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교리 수업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신부는 “개인적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대면 수업만이 아닌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가는 방향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성당에 나와 청소년미사도 참례하지 못하는 처지에서 맞이하는 청소년주일이 안타깝다”는 윤 신부는 “교회는 미사 안에서 청소년들을 기억하고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해서 예전처럼 청소년들이 성당에 와서 자유롭게 놀고 대화하고 주일학교에 참여하며 또 신부님의 좋은 말씀을 듣는 그때로 다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침체하고 있는 교회 안에 더 침체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은 청소년주일에 보다 기억되어야 할 존재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천방지축 제멋대로 청개구리같이 굴지만 그래서 더 챙길 수밖에 없고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염려하게 만드는 존재가 청소년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화와 관심, 이름 알아주기, 사랑 등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들입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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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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