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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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돌봄이 있는 곳-교구 인준 종합복지관 돌아보기] (2) 본오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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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하며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이호로39의 본오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성숙 수녀, 이하 복지관) 외부에는 천막이 설치됐다. 전국의 모든 종합복지관이 휴관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복지관 서비스 관할 내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본 위기 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자리였다.

복지관이 관할하는 곳들은 경기도 내 대표적인 저소득 지역이다. 인근 수도권과 안산시 내에서 다양한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이주해오는 다세대 주택 밀집 구역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소외계층은 더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노력은 ‘특별한 이 시기에 복지관이 지역 주민들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나온 것이었다.

2001년 7월 개관한 복지관은 ‘열린 가족, 머물고 싶은 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공동체’라는 비전과 ‘우리는 행동하는 실천가로서 더욱 건강한 가족과 지역사회를 지향한다’는 미션에 방점을 두고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전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감염병이 장기화하며 휴관 및 비대면 전환 운영체제에 돌입하면서 복지관은 그 같은 비전과 미션을 배경으로 더욱 다양한 대안적인 방법들로 주민과 소통했다.

십시일반 반찬을 기부해 어려운 계층을 돕는 ‘착한밥상’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나눔의 경험을 제공하고 힘든 처지를 함께 극복해가는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켰다. 생필품 구매가 힘든 이웃을 위해서는 즉석 밥 등이 담긴 ‘코로나19 극복, 함께 힘내봄’ 구호물품을 제작해 나눴다.

집에 있어야 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해서 ‘집콕 놀이 시리즈’를 영상으로 제작해 카카오톡 채널과 인스트그램 등 SNS에 올렸고, ‘집콕’ 생활을 나누는 주민 참여 공모전도 진행해 코로나19를 함께 잘 이겨내자는 결의를 다졌다.


복지관은 그간 노년층 복지서비스도 비중을 두었던 터. 저소득 어르신들이 이용하던 경로식당 운영이 중지되자, 이들의 결식 예방을 위해 대체 식품 꾸러미를 만들어 매주 한 번 어르신들을 찾았다. 이렇게 전달되는 식품 꾸러미는 매주 130여 명 어르신에게 전달된다.

또 한글 교실을 다니시던 어르신들에게는 가정학습지를 나눠드리고, 재가 어르신 대상으로 생신 잔치 및 정서 서비스를 나누던 청소년 동아리는 비대면 방식으로 생신 영상을 제작해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안산시에는 100여 개국 8만여 명 외국인이 살고 있다. 그래서 다문화와 관련된 복지 수요도 폭발적이다. 그중 결혼이민자가 5000명 가까이 거주하고 있기에 복지관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진행한 바 있다. 그중 요리 프로그램 ‘요리보고, 조리보고’의 경우, 코로나19로 대면 및 집단 활동이 어려워지자 복지관 영양사 및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연계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열었다. 요리 방법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유튜브 영상으로 공유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 청소년을 위한 방안에도 머리를 맞댔다. 지난 10년간 ‘Co-family’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등을 진행하며 장애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 향상과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데 힘써왔던 복지관은 현재는 담당 복지사가 참여자 각 가정으로 물품을 전달하고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 화상 채팅을 시도하는 등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 상록수지점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벌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착한소비, 희망 상자’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사업으로 온누리 상품권 가맹 소상공인 상점에서 1030만 원 상당 식료품을 구입해 저소득 취약 계층 가정 100가구에 전달했다.

복지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앞으로의 복지 현장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기존처럼 대면으로 진행하는 복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대면으로도 복지 서비스를 전달 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전달 매체를 함께 개발하는데 여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복지관 측은 “지역 내 온라인 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은 비대면 서비스조차 이용이 어려운 것도 확인했다”며 “앞으로 유사 상황에 대비해 온라인 접근성이 취약한 이들을 발굴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온라인 접근성을 높여 이용자들의 복지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계획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성숙 수녀는 “직원들의 창의력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땀방울에서 복지사들의 위대함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복지관은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내고, 도전을 통한 새로운 방법의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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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7-2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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