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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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돌봄이 있는 곳-교구 인준 종합복지관 돌아보기] (3) 수정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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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남로 268번길의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 이하 복지관)은 1998년 12월 IMF 여파로 국가적 경제 위기가 왔을 때 가장 먼저 어려움을 마주할 어르신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복지관이 위치한 지역은 취약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성남시 본 시가지로, 무료급식과 성인 문해 교육, 노인 일자리의 욕구가 많다. ‘어르신의 가치 실현과 존중으로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곳’을 사명으로 하는 복지관은 이런 지역적 요청에 응답하며 22년을 지역 어르신과 소통하며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은 건강 밥상을 차리고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취미 생활 및 학습 등을 펼쳤던 복지관 활동에도 차질을 가져왔다. 2월 3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복지관은 이후 방역활동과 더불어 이용 어르신 중 건강 취약 계층에 속하거나 독거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고 휴관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대체식을 포장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돌입했다.

경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물품을 구비하기 어려운 이들은 물론 관내 어르신에게 마스크, 살균제 등을 배부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구매가 어려웠던 시기에는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천 마스크를 제작했다.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 달간 복지관 회원 어르신 1만2000명 대상 전수 조사를 진행해, 코로나19 휴관 기간 동안 회원 어르신들의 건강 여부와 복지관에 대한 만족도 및 욕구를 파악하기도 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는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스마일 어게인’ 미소천사 선발대회 ▲찾아가는 생신 잔치 ▲코로나19 극복 면역력 강화를 위한 SNS 요리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수정 말모이 문해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며 수업 공백을 줄였다. 매주 월요일에는 6일 분량의 도시락을 준비해서 무료급식 어르신 220명과 사각지대 어르신 46명에게 전달한다.

취약 계층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독감(우울감)을 떨치고 신체적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다.

스마일 어게인 미소천사 선발대회는 장기 휴관으로 우울감이 높아진 어르신들에게 미소를 다시 찾아드리기 위한 행사로,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는 사진을 통해 미소 천사를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940명이 참가하는 높은 호응을 보였다.

찾아가는 생신 잔치에서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을 방문해 케이크와 함께 화분을 집 밖에서 전달했다. 어버이날과 초복에는 꽃을 나누고 삼계탕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때에는 각각 1200명, 1800명 어르신이 함께했다.

복지관의 이런 모습에 한 어르신은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들의 따듯한 말과 도움이 큰 위로가 되었다”며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였다.

복지관은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인식하에 효과와 만족도가 높은 비대면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키고, SNS를 활용한 비대면 사업도 점차 늘릴 예정이다. 대그룹 프로그램은 소그룹 프로그램으로 형식을 조정하는 방안도 준비된다.

일례로 ‘노인 인식개선 온라인 공모전’을 계획 중인데, 이는 ‘우리 주변에 긍정적인 어르신의 모습’을 주제로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응모하는 것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프로그램이 어려운 현실이나 이러한 상황이 곧 기회라고 생각해 온라인을 활용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 프로그램들을 더 기획하고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런 면에서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을 위한 환경 개선 및 온라인 접근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마련할 생각이다.

환경보호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및 지역 주민과 함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직접적인 실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우유팩 재활용 ‘콩나물 키트 만들기’, 버려진 쌀 포대 활용 ‘새활용 봉투’ 제작 등을 들 수 있다. 지역사회 내 가족봉사단, 청소년, 대학생과 어르신으로 구성된 ‘마을환경 지킴이단’ 진행도 구상 중이다.

관장 조성갑 수녀는 “지역 내 본당과 시민들의 후원 봉사 덕분에 최고의 복지관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노인 빈곤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하느님께 의탁하고 마음을 모아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와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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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0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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