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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26년째 소년 레지오 돌보는 분당성요한본당 이영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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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레지오는 희망의 학교입니다. 아이들이 우리가 얼마나 은총 속에 있는 사람인지 깨닫고 감사하며 희망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고 싶습니다.

이영수(레오·57·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소년 레지오 단원들을 만난다. 소년 레지오 마리애 ‘천사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맡은 지 올해로 벌써 26년째, 특히 이씨는 소년 레지오를 위한 꾸리아인 ‘다윗의 탑’ 꾸리아가 창단 당시부터 지금까지 소년 꾸리아와 소년 쁘레시디움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오고 있다.

“제가 오래 했다고 하지만, (다윗의 탑 꾸리아에) 성인 간부 중에 오래 활동하신 분이 많아요. (소년 레지오가 잘 되려면) 성인 간부들이 소년 단원들에게 한결같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성인 간부들은 다 잘 알고 계십니다.”

이씨는 고(故) 안현치(율리아노)씨가 소년 레지오 꾸리아를 창단해나갈 당시 안씨의 요청으로 함께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안씨의 부탁에 한두 번 정도 도와줄 요량으로 시작했지만, 소년 단원들이 어느새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나가는 지금도 소년 레지오를 지도하고 있다. 다윗의 탑 꾸리아의 다른 성인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소년 단원들이 어떻게 변하고 커가는 지를 곁에서 보면 이것이 은총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서 신앙의 씨앗이 잘 심어져 있으면 커서 분명히 잘 발휘된다는 것을 보고 느꼈다”며 “청소년들이 기도하면서 신앙을 심는 가장 좋은 활동이 레지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얼마나 은총 속에 있는 사람들인지, 내 재주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공동선을 위해 써야하는 것이라는 걸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소년 레지오는 성모님이 계시는 학교, 인생을 나누는 학교입니다.”

이씨는 매주 소년 단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훈화를 작성한다. 이씨는 평소에도 동화책, 신심서적, 강론, 강의 등 훈화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있으면 늘 수집한다. 이런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훈화를 만들다보니 다른 쁘레시디움에서도 이씨가 만든 훈화를 사용하고 있고, 훈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2008년부터는 해마다 1년치 훈화를 묶어 훈화집을 만들어왔다.

이씨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성모신심,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깊을수록 어머니 품 안에서 이겨낼 수 있게 된다”며 “신앙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지도하던 소년 단원들이 어느새 나이가 들어 교회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당시엔 손 쓸 도리 없던 말썽꾸러기들도 커서는 훌륭한 신앙인이 되고요. 그런 게 소년 레지오에서 활동하는 기쁨인 것 같습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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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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