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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 ‘오픈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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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 공동체가 발전하고 활기와 역동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남녀노소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열린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주임 서북원 베드로 신부)은 9월 10일 ‘함께 가는 상현동성당’을 주제로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를 열었다. 오픈 스페이스는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교회의 여정에 발맞춰 본당 신자들도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함께 걷자는 초대의 뜻으로 마련됐다.

진행을 맡은 강성숙 수녀(레지나·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는 “오픈 스페이스는 본당 공동체에 필요한 것들을 우리가 직접 제안하고 토론을 거쳐 투표로 결론을 얻는 의사결정 방법”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시노달리타스의 길을 함께 걷고 공동체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신자 250여 명은 틀과 격식 없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평소 본당 발전을 위해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놨다.

‘성당을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 ‘여성의 전례 참여 기회 확대’, ‘30~40대 부모를 위한 모임 마련’ 등 즉석에서 30개의 토론 주제가 나왔다. 오픈 스페이스가 열린 성당 지하식당에는 곧바로 30개의 회의 공간이 마련됐다. 해당 주제에 대해 관심 있는 신자들은 각 조로 자유롭게 흩어져 토론에 참여했다.
‘얼음 정수기 설치’, ‘성당에서 한 번씩 재밌는 미사를 해 주면 좋겠다’는 초등학생들의 의견에도 어른들은 진지하게 경청하며 의견을 모았다.

토론 후 각 조 참가자들은 전지 도화지에 본당에서 해당 주제를 검토하길 바라는 이유와 근거, 구체적 제안을 적었다. 참가자들은 지하식당을 한 바퀴 돌며 공감되는 주제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현장에서 총 10개의 주제가 채택됐다. ‘교회의 미래인 초·중·고등학생과 청년들의 활동 지원 대폭 확대’는 100표 넘게 득표했다. 채택된 주제의 토론에 함께한 신자들은 향후 계획 실현 방법을 고민하는 액션플랜에도 참여하게 된다.

본당 신자 방효길(아녜스)씨는 “요즘 MZ세대의 표현대로 ‘핵사이다’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신자로서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속 시원히 꺼내놨고, 본당 신자들의 숨은 열정까지 발견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임 서북원 신부는 “시노달리타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인 만큼 오늘 이 시간이 신자들이 주인 의식을 지니고 더 능동적인 본당 생활을 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본당 공동체가 함께 숙고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본당이 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신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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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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