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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교구 여성연합회 정미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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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려받을 것 없는 이웃들에게 나누는 그리스도교적 사랑이 우리 교회와 사회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구 첫 여성의 날도 그 교육의 연장으로 준비했죠.”

9월 21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첫 여성의 날 행사를 마련한 교구 여성연합회 정미향(루치아·제1대리구 기흥본당) 회장. 그가 강연과 음악회가 어우러진 교구 첫 여성의 날 행사를 마련한 건 이렇듯 “여성 교우들이 함께 어울리면서도 보살핌이 필요한 이들을 향한 더 넓은 영적 친교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소외된 이웃들이 누군지 알아보고 그들을 교회, 사회, 이웃과 이어주는 중재자 역할은 여성의 고유 카리스마”라며 “가정 폭력 피해 여성 보호, 생명 운동 등 변방으로 나아갈 사명이 있다”고 역설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나서길 촉구하는 사목 연구 사제 초청 강연을 행사 중 기획한 것도 그런 여성들의 소명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 바탕에서 정 회장은 “교회 여성들은 어머니들로서 특히 생명운동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기쁨이어야 할 양육과 출산이 고난이 돼버린 초저출산 시대에 가장 도움이 필요한 건 젊은 부부들”이라며 “어머니로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기쁨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그 체험을 나눠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10월 13~14일 교구청 마당에서 열리는 생명 사랑, 희망 나눔 대바자를 언급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교회 가르침에 맞는 나프로 임신법(자연 임신법) 지원과 생명 수호에 쓰인다. 그는 바자가 “환경 변화와 원인 모를 이유로 난·불임에 고통받는 젊은 부부들과 양육 무게에 고립무원으로 짓눌린 가정에 교구 여성들이 희망을 전하는 창구가 되길” 희망했다.

“미래세대를 양육하는 것은 한 가정의 일이 아니라 교회, 사회, 이웃이 함께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 창조 질서에 협력하려 하는 젊은 난·불임 부부들, 다자녀 양육 가정에 교회 여성은 각별한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여성들이 지닌 경험과 능력이 얼마나 소중한 재원인지 모른다”는 정 회장. 그는 여성연합회가 2000년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의 자립 보호 쉼터 ‘가톨릭 여성의 집’을 스스로 마련한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생명 운동을 펼치는 교회에 여성이 중재자 이상의 역할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일엔 교회, 사회, 이웃이 협력해야 합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은 그 중재자로도, 생명을 지켜내는 주체로도 함께할 수 있죠. 한 생명을 귀하게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일에 많은 교우분들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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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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