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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는 지금] 아프리카 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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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잠비아 생태마을에는 25명 정도의 정직원과 40명 정도의 일용직 직원이 매일 땀 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생필품도 지원해주고 종종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야채와 햄 등을 이용해 부대찌개를 준비했습니다. 고기가 귀한 이곳에서 사람들은 ‘햄을 먹으면 힘도 나고 몸도 건강해진다’는 다소 신기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좋아하니 햄과 야채를 듬뿍 넣고 특제 소스인 라면 스프도 살짝 넣어 간을 맞췄습니다.

사실 이곳에서는 너무나 귀한 재료들이라 큰 마음 먹고 음식 준비를 한 것입니다. 한국 음식이 입맛에 맞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너도나도 두 그릇 세 그릇 계속 음식을 담아가느라 바쁩니다. 그 와중에도 동료를 위해 음식을 떠주고 맛있는 것을 양보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을 보며 제가 배우는 점이 더 많습니다.


천세영 임마누엘 신부
잠비아 은돌라교구 카사리아 생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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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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