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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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 산실, 지금우리교구는] 대구대교구(하) 사회복지 활동 한세기

시설 129곳… 촘촘한 그물망 복지 공동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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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약소에서 약을 나눠주던 것이 의원이 되고, 나아가 종합병원이 되나 그 출발은 큰 병원이 아니고 치료를 못 받는 어려운 병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일 뿐이었습니다."(「대구대교구 사회복지 100년사」 중에서)

 내년 5월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는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역사는 사회복지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세기를 거쳐 45만여 명 신자를 둔 공동체로 성장하기까지 교구 복지시설은 130여 곳으로 늘어나 사회 그늘진 곳의 이웃들을 찾아 품어 안았다. 특히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시설협의회(총회장 신홍업)와 본당협의회(총회장 강재원)를 두 축으로 교구를 촘촘한 그물망 복지 공동체로 끌어올렸다.


 
▲ 1964년에 개원한 SOS어린이마을에서 설립자 헤르만 그마이너가 어린이들에게 쌀 한 톨씩 받고 있다.
 SOS어린이마을은 구두닦이와 넝마주이 소년들에게서 받은 쌀 한톨을 국외에서 1달러와 바꿔 후원금을 모으는 쌀 한알 캠페인을 열었다.
사진제공=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 1957년 나환우 진료소(다미엔 피부진료소)에서 파견된 수녀들이 나환우들을 찾아 이동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사회복지 연혁 및 현황

   대구대교구 사회복지사업의 태동은 1885년 가난하고 버려진 고아들을 돌본 성영회(Sainte Enfance)에서 시작됐다. 1911년 교구가 설정되고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대구에 들어오면서 수녀원 부설 여자고아원(백백합보육원)이 첫 복지시설로 문을 열었다. 6년 후에는 무의탁 노약자를 위한 대구본당(현 계산주교좌본당) 인애회가 발족했고, 1931년에는 극빈자를 위한 성 요셉 무료 진료소가 세워졌다.

 1950년대는 미국 가톨릭사회복지협의회 원조로 난민구호사업과 의료구호사업 등을 전개했다. 고아들과 장애인, 오갈 곳 없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업에 이어 1960년대는 해외교회의 지원으로 외국인 선교사(양 수산나, 엠마 프라이징거, 디오메데스 수녀, 하 마리아 등)들이 헌신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로 꼽힌다. 피부과의원, 가톨릭여자기술원(현 푸름터), SOS 어린이마을, 성가양로원 등이 이때 세워졌다. 1976년 김동한 신부가 결핵요양원을 인수하고, 대구결핵요양원 후원모임인 `밀알회`가 발족되면서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후원회 기반을 다졌다.

 1991년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가 발족되고, 지역사회복지관을 수탁 운영하면서 가톨릭 사회복지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같은 해 대구 가톨릭 사회복지시설협의회를 창립해 교구 사회복지시설 간 연결망을 구축했다.

 대구대교구 사회복지시설은 장애인ㆍ노인ㆍ무의탁ㆍ아동ㆍ여성ㆍ보육시설 등 6개 분야로, 129개 시설에서 1만2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05년부터 5개 대리구에 파견한 사회복지사가 각 본당 사회복지위원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자랑할 만하다.


 
▲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2009년 4월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사진은 교구민들과 조환길 대주교가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있는 모습.
 
 
#생명사랑나눔 운동

    교구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해 4월 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본부장 장효원 신부, 이하 생명본부)를 꾸렸다.

 생명본부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와 함께 장기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장기기증 신청자는 9000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해외 극빈국을 돕기 위해 교구민들이 사랑의 선물을 보내는 `사랑의 선물 보따리` 운동도 펼친다. 지금까지 2만㎏에 가까운 의류와 컴퓨터, 완구류 등을 수집했다.

 뿐만 아니라 몽골, 필리핀, 볼리비아의 가난한 어린이들과 교구민이 1:1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현재 200여 명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었다. 이 밖에도 △해외 극빈국 아동 무료 수술지원 사업 △몽골ㆍ볼리비아 지역 개발 사업 △한끼 100원 봉헌 운동 등을 통해 이웃사랑과 생명나눔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생명본부는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가 열리는 5월 7~8일 생명사랑나눔 대축제를 개최한다. 100년 동안 국내외 은인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할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다. 사회복지 박람회, 사랑나눔 바자, 다문화 축제 등으로 생명존중과 나



가톨릭평화신문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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