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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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캠페인 '천사운동'] 가장 손쉬운 사랑의 실천 '기부'

이제부터 ‘나눔’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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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째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신금순씨가 점자성경 제본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기부액 3301원
기부도 ‘습관’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 절실

최근 대기업들이 화두로 내걸고 있는 것은 ‘기부’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펼친 ‘희망 2007 이웃사랑 캠페인’의 목표액을 살펴보면 기업기부가 1174억 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72.2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목표는 이윤 추구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이윤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은 사회 재산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체감온도’는 이들의 사랑에 힘입어 100℃를 넘어 100.8℃를 기록했습니다. 총 모금액은 27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미국은 어떨까. 미국에서 거둬지는 자선기금은 한국보다 1000배 많은 연간 2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의회 전문지 CQ 리서처에 따르면 미국 자선 기부금 총액 2603억 달러 가운데 76인 1992억 달러가 개인 명의였고, 이어 재단 300억 달러(11.5), 유산 증여 174억 달러(6.7), 기업 137억 달러(5.3) 등의 순이었다. 또한 자선을 위해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가정은 전체의 67에 달했다. 기부에 있어 우리와는 정반대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 인터넷 연봉정보제공 사이트는 최근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남녀 직장인 1063명을 상대로 기부의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매달 1천 원씩 기부하겠다’는 응답자는 25.96였으며 ‘기부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도 19.57에 달했다.

물론 직장인의 연령대가 2~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기부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2004년 태국 지진해일 피해를 돕고자 세계 각국에서 모금운동을 펼쳤다.

그때 한 호주 자선단체는 너무 많은 성금이 들어와 신문·뉴스를 통해 이제는 성금을 그만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에게 있어 기부는 습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기부 액수는 3301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특히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은 누구보다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기부에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

◎‘당신도 천사’-가톨릭시각장애선교회 자원봉사자 신금순씨

“봉사, 맛들이면 발빼기 힘들어”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에서 14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신금순(루갈다.50.서울 일원동본당)씨의 자원봉사생활도 이렇게 시작됐다.

“1997년에 중학생이던 딸 따라서 왔어요. 평소에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망설이고 있던 차에 딸과 함께 가게 되니 너무 기뻤죠.”

몇 년 전에는 ‘10년 근속 봉사자상’을 받았을 만큼 베테랑 봉사자가 된 손씨. 하지만 처음에는 자원봉사의 ‘ㅈ’은 물론 시각장애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방법도 몰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상처를 받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도와준다고 하는 건데 상처받는 일도 많았죠. 근데 그런 거 다 기억했다면 지금 여기 있지 않죠.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잊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이후 손씨는 선교회가 마련한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교육을 마친 뒤,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가가는 법을 터득하고,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중요한 봉사의 의미도 알게 됐다.

“봉사는 동정이 아니에요. 누군가의 도움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자와 대상자 모두가 즐거워지는 일이죠.”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가 거쳐 간 봉사만 해도 헤아리기 어렵다. 안내봉사, 중식봉사, 볼링도우미 봉사, 묵주제작 봉사, 산행봉사 등 최근에는 점자성경 제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제본작업과 본드독성으로 손과 눈이 부어올라 고통스럽다고 고백하면서도 끝까지 작업을 중단하지 않는다.

선교회에서 일손이 필요하면 언제나 그가 나타난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의 모든 시간을 선교회에서 보낸다. 주일미사도 선교회에서 봉헌할 정도다. 봉사생활은 이제 손씨의 생활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봉사활동 외에도 틈틈이 ‘민요’를 배우러 다니는 여유도 보인다.

그래도 그의 모든 우선권은 선교회 활동에 있다. 자신을 희생하는 열정과 자원봉사에 대한 애정이 있어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것.

오랜 기간 동안의 봉사가 몸에 밴 까닭일까. 이제는 길에서 시각장애인을 만나도 도움이 필요한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봉사활동이 주는 이득도 많다”고 강조한다. 봉사기간 만큼이나 그의 마음 속에는 즐거움, 장애인에 대한 친근함, 진정한 봉사의 의미 등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가 거의 모든 시간을 봉사활동에 투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 바로 ‘가족’. 그는 “가족의 전적인 지원 덕분에 봉사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한번 봉사를 하기 시작하면 발 빼기가 힘들어요. 저도 그런 경우죠. 하지만 이제는 제가 빼기 싫어요. 더 깊숙하게 담그고 싶지….”

선교회에서 봉사하기 위해서 이사도 못 간다는 손씨는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봉사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희생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생활하며 모두가 즐거워지는 일석이조라고 여기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저는 힘닿을 때 까지 이곳에서 봉사할 거예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천사 운동’ 소식

운영위 구성·기금사용 등 논의
가톨릭신문사·주교회의 사회복지위 등 회의

가톨릭신문사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기획홍보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원개발부, 서울 카리타스 자원봉사센터는 2월 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층 명례방 회의실에서 ‘천사 운동’ 진행 상황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천사 운동 운영위원회’ 구성, 역할 분담, 기금 사용 문제, 홈페이지 개설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각 기관 대표자 총 9명이 운영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기로 결정했으며 모든 의사 결정은 운영위를 거친 후 각 부서 상급자의 추인을 받아 운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역할 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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