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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 80장면] 42. ‘한국가톨릭대사전’ 간행

“한국 가톨릭교회와 문화 종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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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신부)가 지난 80년부터 기획, 만 5년여의 각고 끝에 간행된 ‘한국 가톨릭대사전’은 2백년 한국천주교 문화를 집대성하는 획기적인 작업으로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백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2백주년을 마무리하고 복음화 3세기가 시작되는 역사적 시점에서 간행돼 의의가 깊은 ‘한국 가톨릭대사전’은 한국 가톨릭교회와 문화 전반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가톨릭교회에 대한 바른 개념을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교회를 모르기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간단 명료한 해답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가톨릭신문 1985년 2월 24일자 1면 중에서)

한국교회 역량 드러내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국가톨릭대사전의 발행은 200년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개 그 사회의 문화적 수준은 사전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독자적인 역량으로 가톨릭대사전을 발행할 수 있었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문화적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며, 나아가 가톨릭 신학과 철학을 포함한 학문과 문화 수준 전반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 안에서 처음으로 발생된 대사전은 사진과 부록 등 모두 8책으로 편찬됐는데, 총 1430여 쪽 분량의 본문편에는 5천여 개 항목이 수록됐고 그 중 한국 천주교회에 관한 항목이 2천여 개로 집계됐다.

별책부록은 총 480여 쪽으로 성경과 교황청, 교부 및 성인들에 대한 각종 자료들이 포함됐고, 한국 교회 연표를 중심으로 초기 교회의 신자 가계표, 한국 순교자 명단 등 75종에 달하는 각종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사전 발간을 위해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최석우 신부를 위원장으로 교회법, 교회사, 문예, 사회과학, 성서, 신학, 종교학, 철학, 한국교회사 등 총 9개의 분과가 구성돼 해당 분야의 집필과 감수를 맡았고 100여 명의 교회 안팎 전문학자들과 교회사연구소 연구진이 총동원됐다.

한국가톨릭대사전은 무엇보다도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대사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특히 순전히 한국교회의 역량으로 편찬, 출판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했다.

특히 대사전은 당시 한국 가톨릭 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사목, 교리교육, 선교 활동 뿐만 아니라, 사목자들과 교회 기관 종사자들의 참고 자료로서, 또한 평신도 재교육을 위한 교재로서, 교회 안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자료로서 큰 기대를 모았다.

이 대사전의 간행을 통해 축적된 역량은 90년대 중반부터 2천년대까지 총 12권으로 된 ‘한국가톨릭대사전’의 발간의 밑거름이 됐다.

1993년부터 새롭게 시작해, 2006년 마지막권인 제12권을 발행함으로써 무려 13년을 거쳐 완간된 ‘한국가톨릭대사전’은 한국 천주교회의 문화적 수준을 한층 높여준 위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큰 성과는 이미 80년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엄청난 인력과 재정적 투입을 통해 시도했던 대사전 발간의 노고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1985년 발행된 ‘한국가톨릭대사전’이 갖는 의미는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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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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