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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 80장면] (47)서울 세계성체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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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1987년 7월 5일자 1면
 
“성찬례 통해 성체 신비 생활화 다짐”

“65만 신자 온 세상 平和 기원
- 교황 두 번째 訪韓, 미사 주례

구원의 성사인 성찬례를 통해 나눔과 일치의 신비를 드러내는 역사적인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핵심 행사인 장엄미사가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8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광장에서 교항 요한 바오로 2세가 주례하고 각국에서 온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한 가운데 성대히 봉헌됐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를 주제로 지난 10월 4일 개막과 함께 기도회, 학술 심포지엄, 젊은이 성찬제 등 각종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 이번 성체대회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이날 장엄미사에는 전세계 1백8개국에서 온 2백여명의 주교단 및 2천여명의 사제단과 65만명의 국내외 신자들이 참례, 성체 안에 하나되어 그리스도를 찬미하고 성체 신비의 생활화를 다짐했다.”(가톨릭신문 1989년 10월 15일자 1면 중에서)

교황, 두 번째 한국 방문

이미 1984년 한국 교회 2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9년 10월에 개최된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위해 재차 한국 교회를 방문했다.

103위 한국 성인들에 대한 시성식을 이례적으로 로마가 아닌 현지 지역 교회를 직접 찾아 주례한 교황은 두 번째로 방문한 한국 땅에서 한국과 한국 교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를 주제로 열린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는 평화와 감사, 회심과 일치를 향한 한국민들의 염원을 가득 담아 성대하게 개최됐다. 대회는 평화의 사도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인 10월 4일 전야제 ‘평화의 날’을 시작으로 5일 감사의 날에는 제찬과 성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6일 회심의 날에는 세계 평화와 교회를 주제로 한 강연회와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본 한반도의 평화 심포지엄 및 젠 베르데의 공연 ‘깨어나라’가 열렸으며, 이어 참회 예절과 철야기도회가 이어졌다.

7일 일치의 날에는 성공회 성당에서 각 교파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회가 개최됐고 한반도의 분단 지점이 보이는 도라산에서는 ‘하나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평화 통일 기원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서울대교구 논현동 성당에서 ‘엠마우스 성시간’을 주재한 뒤 ‘젊은이 성찬제’에 참석했다.

대회의 마지막 날인 8일 ‘축제의 날’에는 교황이 직접 주례하는 장엄미사가 여의도 광장에서 성대하게 봉헌됐다.

교황은 이날 강론 서두에서 “한국교회 103위 순교자 시성식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지 5년 만에 제44차 세계성체대회의 폐막미사를 거행할 수 있게 된 은총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나눈 뒤 “성도들의 일치는 그리스도 안에 가장 깊은 근원이 있으며 성찬례 안에 가장 충만한 성사적 표현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환영사에서 교황의 방한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북한 신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만약 그들이 왔더라면 우리 국민의 환영 뿐 아니라 교황 성하도 그들을 껴안아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를 마지막으로 장식한 제44차 세계성체대회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두 번째 방문은 한국 천주교회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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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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