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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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 고쳐주기] 39. 열 아홉 번째 가정 - 부산 강영이 씨 (하)

“깨끗하고 따뜻한 집… 천국에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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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호본당 주임 배상복 신부(오른쪽 두번째)가 주례한 축복식.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맨 오른쪽)도 참석해 강영이 씨(맨 왼쪽)가 새집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기를 기원했다.
 

“엄마, 이거 꿈 아니지? 생시지?”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일이 있나…. 집이 정말로 예쁘구나. 우리도 이제 열심히 살고 나누면서 이 고마움 갚아야지.”

강영이(벨라뎃다·63·용호본당)씨와 딸이 새롭게 변화된 집을 바라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2동 516-17번지 강영이씨 집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공사를 마치고 안락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2월 11일 축복식에는 용호본당 주임 배상복 신부와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본당 신자 등 60여 명이 함께해 큰 잔치가 벌어졌다.

축복식에서 배상복 신부는 “밖에 조금씩 내리는 비는 새로운 집에서 행복한 삶을 시작하는 베로니카 자매님의 가족을 위해 하느님께서 내리는 축복”이라며 “사랑의 집고쳐주기를 위해 애써주신 가톨릭신문사와 세정그룹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도 “안락하고 편리하게 고쳐진 집을 보니 내 마음도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사랑의 집고쳐주기 사업이 보다 많은 기업의 참여로 더욱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용호본당 공동체는 성모회, 제대회, 시설분과, 구역분과 등이 앞장서 음식을 준비하고 이사 때 짐을 나르는 등 기쁜 마음으로 강영이 씨의 가족을 축하했다. 또 복지분과에서는 대형 냉장고를 기증하기도 했다.

용호본당 김 요셉 세실리아 수녀는 “이 집을 고치기 전에 와보고는 이런 환경에서 어렵게 사시는구나 하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변화된 집을 보니 사랑이 정말로 좋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면서 축하와 기쁨의 인사를 전했다.

강영이씨의 ‘사랑의 집’은 추위와 싸워야했던 지난날을 무색하게 할 만큼 따뜻하고 편안하게 꾸며졌다. 보일러 공사, 바닥과 천장은 물론이고 창틀과 문 등 실내의 모든 것이 변화됐다.

강씨는 “26년이나 된 집이다 보니 겨울이면 찬바람이 거실까지 들어와 추위에 떨어야 했었다”면서 “이제는 깨끗하고 포근해 천국에 온 기분이다”고 말하며 미소를 머금었다.

울퉁불퉁했던 바닥이 매끈해지고 매번 사용할 때마다 막혀서 골머리를 앓게 했던 싱크대도 번쩍이는 새것으로 교체됐다. 밝고 화사하게 도배된 벽면과 천장은 우울증에 시달리던 강씨의 마음에도 웃음꽃을 피웠다.

나무가 삭아 삐걱거리던 문과 어두침침하고 불편했던 화장실도 번쩍거리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화장실은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호텔이 따로 없다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언제 꺼질지 몰라 노심초사했던 연탄 보일러 대신 새롭게 들어온 보일러는 추운 겨울에도 강 씨의 가족을 따뜻하게 덥혀줄 것이다.

강영이 씨는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성가대와 레지오 등 본당 활동에도 예전처럼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답답했던 우리 가족에 희망을 주신 모든 분들께 무엇으로 보답할 지 막막하지만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며 하느님과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좋은 집에 살게 되더라도 어렵고 힘들었던 때를 잊지 말자는 얘기도 했고요. 딸도 열심히 살면서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 저희 가정에 희망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공사 전(왼쪽)과 공사 후 부엌.
사용 때마다 막혔던 싱크대는 새것으로 교체됐다.
 

 
▲ 공사 전(왼쪽)과 공사 후 화장실.
분위기가 밝고 화사해졌고 이용도 편리해졌다.
 
 
이도경 기자 ( revolej@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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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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