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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창간기념사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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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도(안드레아) 신부
 

가톨릭신문이 83주년을 맞았습니다. 복음을 위해 달려온 83년의 ‘지금’(hic)을 ‘여기서’(nunc) 함께해 주시는 모든 가톨릭신문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문안을 드립니다.

특히 매 주일 각 가정과 직장으로 찾아가는 가톨릭신문을 ‘기대’로 기다려 주시고, ‘기쁨’으로 반겨주시고, ‘읽음’으로 함께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론 사도직의 소임을 맡은 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진심어린 조언과 질책들을 들었고, 가톨릭신문을 다시 한번 돌아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톨릭신문을 걱정해 주셨고,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보답하는 길은 ‘새롭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앞만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83년의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100주년의 앞을 바라보며 나아가, 따뜻함과 감동, 희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신앙은 희망이고, 신앙을 전하는 신문은 희망을 전하는 신문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고 하신 하느님을 신앙하며 노력하겠으며, 새로움을 요청하시는 모든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기쁨’으로 반겨주시는 분들을 만나는 기쁨도 컸습니다. 가톨릭신문이 교회 안팎에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쁨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독자 한분 한분의 뜻을 소중하게 담아내는 그런 신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쁨은 늘 노력하는 자에게, 탐구하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쉬지 않고 뛰겠습니다. 빨리 뛸 수 있다는 자만감에 취해 낮잠을 자는 토끼가 아니라, 묵묵히 목표를 향해 땀 흘리며 나아가는 거북이가 되겠습니다.

▲‘읽음’으로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읽히는 가톨릭신문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현장 밀착형 신문을 통해 본당과 단체 등 일선 사목 현장에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으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례들을 발굴하겠습니다.

가톨릭신문은 한국교회 사제단과 신앙인들이 베풀어 주신 따뜻한 관심과 호의에 늘 깊은 감사의 정을 갖고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신문, 기쁨을 전하는 신문, 읽히는 신문을 만드는 것만이 그 감사의 정을 조금이나마 메우는 길일 것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내가 틀림없이 너를 찾아오리라”(창세 18,10).

하느님께서 찾아오시겠다고 약속한 그 ‘봄’ 입니다. 세상이 포근함으로 가득합니다. 그 따뜻함의 은총이 여러분 가정에도 충만히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또 가톨릭신문을 접하는 모든 이들이 언제나 참 행복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성도(안드레아) 신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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