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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순교자들] <9>파스칼리스 (요한) 팡가우어 수사

황무지 같은 하느님 선교지를 아름답게 가꾼 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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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리스 (요한) 팡가우어 수사(Paschalis Fangauer)


 
 ▲출생: 1882년 1월 8일, 독일 레겐스부르크 엑글핑
 ▲세례명: 요한 세례자
 ▲첫서원: 1907년 10월 20일
 ▲한국 파견: 1909년 11월 7일
 ▲종신서원: 1911년 6월 23일
 ▲소임: 백동ㆍ덕원 수도원 농장 및 정원 담당
 ▲체포 일자 및 장소: 1949년 5월 11일, 덕원 수도원
 ▲순교 일자 및 장소: 1950년 4월 16일, 옥사덕 수용소

1909년 제1차로 한국에 파견된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속 선교사 6명 가운데 2명이 북한 공산 치하에서 순교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파스칼리스 요한 팡가우어 수사이다.

 팡가우어 수사는 1882년 1월 8일 독일 쾨퍼링(레겐스부르크)의 작은 마을 엑글핑에서 태어났다. 세례명은 요한 세례자. 아버지 미하엘 팡가우어는 용병 출신으로 소농과 날품팔이를 했고, 어머니 마리아 반컬은 매일 30분을 걸어 성당 미사에 참례할 만큼 열심한 신자였다.
 
 # 11남매 중 6명이 수도자

 그의 형제는 모두 11남매였다. 그 가운데 6명이 수도자가 됐다. 형 게오르그는 살레스의 프란치스코회 수사 신부가 됐고, 누이 둘은 티롤의 잠스 수녀원 수녀, 다른 한 누이는 말러스도르프 수녀원의 발트사센 원장 수녀가 됐다. 형 미하엘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입회, 바르나바스 수사로 수도원 정원을 관리했다.

 1904년 군 복무를 마친 그가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입회할 때 쾨퍼링 본당 신부는 추천서에 "요즘 세상에는 여러 유혹 때문에 하느님을 섬기기 어렵지만, 그는 양심의 보호를 받아서 자기 형이 했던 것처럼 세상과 결별하기를 원합니다. 요한은 훌륭한 청년으로 온전히 순수하고 밝고 쾌활한 성격입니다"라고 적었다.

 팡가우어가 작성한 수도원 입회 청원서를 보면 그의 신심을 잘 알 수 있다. "불쌍하고 약한 죄인이 높으신 분의 인도에 겸손하게 순종해 심사숙고해 결정하였으니 하느님의 은총으로 수도원에 받아주시기를 청합니다. 하늘의 성부께서 여러분에게 하셨듯이 저를 불쌍하게 여기시어, 당신의 요청을 수행하도록 제게 은총을 베푸실 것이고, 언젠가 그분의 자비로 제가 `오너라!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저의 진정하고 분명한 원의입니다."
 


 
▲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 강제 징집돼 독일 조차지인 중국 칭다오로 떠나기 전 숭공학교 학생들과 에우제니오 오스터마이어 수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팡가우어(둘째 줄 왼쪽 세 번째) 수사.
 


▲ 자신이 가꾼 백동 수도원 농장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파스칼리스 팡가우어 수사.


 
▲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 `선교` 잡지 1915년 4월호에 팡가우어 수사가 기고한 `일본에서의 포로 생활` 내용에 실린 사진.
왼쪽부터 야누아리오 슈뢰더 수사, 고트리프 아우어 수사, 파스칼리스 팡가우어 수사.
 

 # 제1차 한국 파견 선교사로 입국

 1905년 10월 15일 요한 팡가우어는 `파스칼리스`라는 수도명을 받고 수련기를 시작해, 1907년 10월 20일 첫 서원을 했다. 그의 첫 수도원 소임은 친형인 바르나바스 수사를 돕는 정원사 일이었다. 유기서원기 2년을 지낸 후 1909년 11월 7일 27세의 팡가우어 수사는 제1차 한국 파견 선교사로 선발돼 그해 12월 28일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 백동 수도원에서 그의 소임 역시 농장과 정원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 풍토에 맞는 묘목을 연구



가톨릭평화신문  20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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