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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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6. 골고타

죽음으로 인류 구원하고 되살아나신 부활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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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고타(마르 15,22; 마태 27,33; 요한 19,17)는 아람어 `골골타`와 히브리말 `골골레트`에서 파생된 헬라(그리스)말이다. 라틴말로는 `갈바리아`라 한다.
324년 예루살렘을 순례 온 헬레나 성녀는 아들 콘스탄티누스 대제에게 간청해 로마 신전을 허물고 골고타 언덕과 예수님 무덤을 발굴, 그 자리에 326년 `예수 부활 성당`을 세웠다. 헬레나 성녀가 골고타에서 발굴한 성 십자가 일부와 죄 명패, 못 등은 로마 `예루살렘 성 십자가 성당`에 가면 볼 수 있다.
사진은 골고타 언덕 위에 세워진 십자가의 길 12처 경당.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의 이유와 목적이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 `세상 구원`이라고 밝혔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깨끗하게 하지도, 인간의 죄를 대속하지도 못하는 황소나 염소 피의 희생 제사를 통해 영광스럽게 되기를 바라지 않으셨다.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여태껏 확실히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제의가 이제 현실이 됐다. 짐승들의 희생에서 헛되이 시도되던 것이 예수의 십자가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하느님의 어린양께서 세상의 죄를 자신 위에 짊어지고 없애셨다. 인간의 죄로 방해받던 하느님과 세상의 관계가 쇄신되었다. 화해가 일어났다"(「나자렛 예수」 2권, 288~289쪽).

 베네딕토 16세의 말처럼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하느님과 인간, 하느님과 세상과의 화해와 구원이 일어난 역사의 현장이 바로 예루살렘 `골고타`다. 골고타는 또 예수께서 정말로 되살아나시어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신(1코린 15,20) `부활`의 현장이기도 하다.


 
▲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십자가의 길12처 경당 제대 아래 둥근 원 안을 통해 갈라진 바위가 보인다(마태 27,51).
 
 
 예수 시대에 골고타는 무덤이 즐비한 채석장으로 성벽 밖에서(히브 13,12) 도성에 가까운(요한 19,20) 성문에 이르는 큰길(마태 27,39; 마르 15,22)에 있었다. 하지만 16세기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오스만튀르크 제국 술레이만 1세(재위 1520~1566)가 성벽을 새로 쌓아 그때부터 골고타는 예루살렘 성곽 안에 자리 잡고 있다.


 
▲ 예수님 무덤 위에 처음으로 세워진 성당은 326년 헬레나 성녀가 봉헌한 `예수 부활 성당`이다.
이 성당은 1009년 이집트 파티마왕조 칼리프 엘 하킴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십자군은 예루살렘을 수복한 후 예수님 무덤 위에 성당을 다시 지어 봉헌했고(1149~1180년), 오늘날 `예수님 무덤 성당`의 모체가 됐다.
사진은 예수 부활의 결정적 증거 중 하나인 빈 석관이 놓여있는 예수 무덤 내부 모습.
 

 오늘날 예수 무덤 성당이 있는 골고타는 예수 시대 당시 모습과 전혀 다르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재위 117~138년) 지시에 따라 예루살렘 총독 루프스가 제2차 유다 항쟁(132~135년)이 끝나자마자 유다인들의 독립 의지를 꺾으려 골고타 언덕을 깎고, 예수 무덤이 있던 정원을 돌로 메워 로마 최고의 신인 제우스와 헤라, 아프로디테 신전을 세웠다(135년). 이 신전 때문에 예수께서 돌아가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신 골고타 장소가 정확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골고타로 향하는 예수 수난의 십자가 길은 예루살렘 성전 북서쪽 총독 관저(마태 27,27; 마르 15,16)가 있던 `안토니오 요새`에서 시작한다. 복음서에는 세 부류 사람들이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향해 조롱했다. `지나가는 이들`(마르 15,29-30)과 `최고의회(산헤드린) 구성원`들인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 원로들(마태 27, 42)이다. 나머지 한 부류는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자들(마태 27,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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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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