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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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9. 요르단 강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든 ''생명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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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강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고 긴 강으로 강의 굴곡이 심해 총 길이가 360㎞나 된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땅은 `단에서 브에르 세바`(판관 20,1; 1사무 3,20; 2사무 3,10; 17,11; 24,2; 24,15; 1열왕 5,5)까지 경계를 이뤘다. 어른 보통 걸음으로 최북단 단에서 최남단 브에르 세바까지 일주일이 걸리고, 나자렛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이틀 길, 예리코에서 예루살렘은 하룻길이면 넉넉할 만큼 좁은 땅이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이스라엘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탈출 3,17; 레위 20,24; 민수 14,8)으로 생명을 유지해 주는 것이 바로 요르단 강이다. 창세기는 요르단 강 골짜기 어디나 물이 넉넉해 마치 주님의 동산과 같았다(창세 13,10)고 묘사하고 있다. 창세기의 묘사대로 요르단 강 골짜기는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변한다. 짙푸른 하늘 아래 갖가지 빛깔이 풍요로운 색조를 이룬다. 포도밭의 자줏빛, 과수원의 부드러운 녹색, 무르익은 보리밭과 밀밭의 옅은 청동색, 광야의 금빛 황갈색 등 다양한 생명의 색조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채색하고 있다.

 요르단 강은 팔레스티나 지역, 이스라엘 땅에서 가장 크고 긴 강이다. 또 세계에서 수면이 가장 낮은 강이다. 요르단 강의 발원지는 해발 2814m의 헤르몬 산이다. 이 산의 만년설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바니야스ㆍ엘 레단ㆍ바라그히트ㆍ하스바니 네 곳에서 분출해 수원지 단에 모여 요르단 강의 원천을 이룬 후 사해까지 흘러간다. 요르단은 우리말로 `단 지방에서 흐르다`는 뜻이다. 요르단 강은 직선으로 200㎞가 넘지 않지만, 강의 굴곡이 심한 전형적인 사행천이어서 총 길이는 360㎞가 넘는다.

 요르단 강에는 2개 호수가 있다. 생명의 바다 `갈릴래아 호수`와 죽음의 바다 `사해`다. 원래 갈릴래아 호수에서 16㎞ 가량 북쪽으로 요르단 강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훌레흐` 호수가 있었으나 오늘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개간해 농토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이 구간을 `상부 요르단 강`이라 한다. 반면 갈릴래아 호수에서 요르단 강 종착지인 사해 입구까지를 `하부 요르단 강`이라 한다.
 또 하부 요르단 강 일대를 성경에서는 `요르단 골짜기`라고 한다. 이 골짜기에는 요르단 강의 범람으로 기름진 흙들이 쌓여 넓은 평야를 이뤘다. 그 대표적인 평야가 벧산과 하롯이다.



 
▲ 요르단 강에는 2개 호수가 있는데 생명의 바다인 갈릴래아 호수와 죽음의 바다인 사해이다.
사진은 아낌없이 생명을 주는 갈릴래아 호수 모습이다.
 

 ▨성경 속 요르단 강

 오늘날 이스라엘과 요르단 왕국이 요르단 강을 경계로 하고 있듯 성경 시대에도 요르단 강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여호수아가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르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차지했다(여호 1-4장).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는 엘리야의 겉옷으로 요르단 강물을 갈라 건너는 기적을 행했고(2열왕 2,6-14), 시리아 왕 군사령관 나아만이 엘리사의 말대로 요르단 강물에 일곱 번 몸을 씻고 나병을 완치했다(2열왕 5,1-19).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로부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마르 1,5; 마태 3,5-6; 루카 3,3)으로 해서 이 강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구원 현장이 된 지구상 유일의 강이 됐다.



 
▲ 요르단 강의 수원지인 단은 금송아지를 우상 숭배하다 멸망했다.
사진은 북이스라엘 시대 유적을 발굴해 놓은 단의 모습이다.
 

 ▨단
 요르단 강의 원천이며 수원지인 단은 풍부한 수량과 푸른 숲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만큼 살기 좋은 비옥한 땅이다. 오늘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곳을 텔단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셈족어 `텔`은 우리말로 `흙더미``토총`이란 뜻이 있어 텔단은 `토총 단`이라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단은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한 지파로 야곱이 자신의 두 번째 아내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낳은 아들이다(창세 35,25). 단 지파는 처음 여호수아로부터 필리스티아인과 인접한 아얄론 초지와 지중해 연안 지역을 분배받았으나(여호 19,40-46), 필리스티아인과의 전쟁에서 패해 이 땅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이동해 가나안 원주민 성읍 `라이스`를 정복한 후 단이라 불렀다(판관 18,1-31). 또 북이스라엘의 첫째 왕 예로보암이 단과 베텔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에게 우상을 숭배하게 하면서 성경에 다시 한 번 등장한다(1열왕 12,25-30). 단은 북이스라엘이



가톨릭평화신문  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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