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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 (5) 자살 예방을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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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변 사람이 “나, 죽고 싶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친구나 가족이 곁에 있다면 우선 많이 당황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위험에 놓인 당사자가 도움을 받고자 전문가를 직접 찾을 확률은 더욱 미약합니다.

2011년 정신장애역학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정신질환자의 경우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이 미국의 39.2에 비해 15.3로 절반이하의 수치를 보인다고 합니다. 정신질환의 경우가 이러한데 자살 위험에 처한 이들이 정신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전문적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적 도움이 누구보다 절실한 것은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때,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은 당황하기 쉽습니다.

자살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너는 혼자가 아니라 내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용기를 북돋는 따뜻한 관심과 마음,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많이 힘들지? 그랬구나” 등의 따뜻한 말로 상대방에 대해 지속적이고 진심 어린 관심과 지지를 이어가는 순간 그들에게는 살아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가족이나 친구가 자살생각에 대해 표현할 때 자살 위험성을 우리 스스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살을 결정하는 원인이나 결정과정은 개인마다 다양하고, 때로는 당사자를 잘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살생각이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거나 모호하게라도 자살을 표현하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를 통한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지금보다 나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강요당한다는 느낌 없이 그의 어려움을 존중하면서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을 표현하며 부드럽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당장 받아들이지는 않더라도 아마 그 말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것입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권유하는 사람이 직접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상담 받는 것을 보면 자살하려는 사람이 함께 상담을 받으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살을 모호하게라도 표현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24시간 운영)이나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에 연락,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혹시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도 무심하게 흘려버리지는 않았는지 주위를 한 번 돌아봅시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 문의 02-318-3079 www.3079.or.kr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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