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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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첨단의료 현장]-(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 교수

병든 관절에 활력 불어넣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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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의 선구자 역할
연골세포 배양해 이식, 관절염 진행 막아
부작용 적고, 재활 후 정상 연골로 회복돼




 
▲ 영국 왕립정형병원과 런던대학 의료 관계자들이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 교수의 연골세포치료 및 골모세포 이식 시술을 참관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이곳저곳은 병들어 간다. 그 중에서도 뼈는 가장 많이 아프고 병드는 곳 중 하나다. 우리 주위에는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흔히 보게 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 관절염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비만, 과격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 원인은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평소 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 중에 무릎 연골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처럼 관절염을 앓는 이들의 바람은 다시 한 번 젊은 무릎을 되찾는 것이다. 더욱이 관절염 때문에 제대로 걸음조차 걷지 못하는 환자라면 `절름거리는 몸짓`이라도 `일어서서 걸을 수 있기`를 상상할 것이다.
 이처럼 불가능할 것 같은 상상은 한 정형외과 의사의 끊임없는 연구와 피땀 어린 노력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제3세대 연골치료법인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38) 교수다.


 
▲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38) 교수.
 

 연골은 무릎관절의 뼈가 맞닿는 곳에는 뼈를 보호하고 관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부딪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관절 마디가 휘거나 심하게 굳어져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되고, 심지어 부분적으로 장애가 되기도 한다.
 평생 관절염 약을 복용하며 고생하는 사람들은 관절 부위에 금속이나 세라믹 소재의 인공관절을 넣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인공관절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젊은 나이에는 잘 권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이 들고 병든 관절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젊은 관절을 되찾을 수는 없는 것일까? 김석중 교수는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을 통해 병들고 아픈 무릎에 다시 생기를 되찾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무릎관절에 생기 되찾는 이식술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은 자신의 정상 무릎 연골 일부를 떼어내 세포를 분리, 약 6주 정도 배양한 뒤 손상된 연골 부위에 이식해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치료법입니다. 환자 본인의 연골세포를 배양해 이식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법에 비해 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적고, 이식 후 재활과정을 거치면 거의 정상 연골로 회복됩니다."
 김 교수는 이 이식술을 국내 의료업체와 함께 독자 개발했다. 김 교수는 "2~3년 전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으로 치료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지금까지도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ㆍ영국 등 연골세포치료 전수

 김 교수는 뇌성마비로 30년 동안 걷지 못하던 환자에게 연부조직 이완술을 시행해 3주의 재활을 거쳐 걷게 한 치료경험도 있다.
 단,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연골세포를 배양해도 그 세포의 활성 능력이 떨어지기에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김 교수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폴란드ㆍ태국ㆍ중국ㆍ말레이시아ㆍ영국 등에도 초청받아 연골세포치료에 대해 특강을 하고 의료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인도 뉴델리에서 교통사고로 관절이 손상돼 걷지 못하는 10대 소년과 40대 후반 여성과 60대 중반 남성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자기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현지 의료진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3월에는 영국 왕립정형병원과 런던대학 의료 관계자들이 방한해 김 교수의 연골세포이식술을 참관하기도 했다. 김 교수의 뛰어난 연구 및 치료성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뼈가 다치고 관절이 아픈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진다.
 당연히 활력 넘치는 삶에서 멀어지게 되고, 환자 본인으로서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그래서 김 교수의 꿈은 앞으로 3~4년 뒤 정형외과 분야의 세포치료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의 세포치료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지난해부터 지방세포 이식과 연부조직(내부 장기와 딱딱한 뼈 등을 제외한 우리 신체의 연한 조직)의 세포치료를 이용한 재생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요. 모든 외상, 골절, 관절 질환자들의 손상 부위를 완전하게 재생시켜 주고 병들고 늙은 뼈에 다시 젊음을 불어넣어 주는 첨단 세포치료 전문센터를 만들어 전 세계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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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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