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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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첨단의료 현장]-(5)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한국순환기센터

심장에 '숨' 불어넣는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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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심장병클리닉
생명 직결되는 심혈관질환 치료ㆍ예방 매진
첨단시설 갖춘 검사실ㆍ심장중환자실 운영

 

 

 
▲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의료진이 첨단 심혈관 촬영기를 보며 막힌 관상동맥을 뚫은 시술을 하고 있다.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나는 숨을 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장 박동을 느끼는 것이다. 심장이 멈추면 생명 그 자체가 멈춘다. 심장은 1분에 평균 60~70회 쉼 없이 뛰다 어느 날 불현듯 멈춘다.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돌연사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돌연사의 주범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최근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증가하면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급증하고 있고, 심혈관질환이 한국인 3대 사망원인 중의 하나가 됐다.

체계적ㆍ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허혈성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은 초기에 재빨리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단번에 심장이 기능을 멈추고 한순간에 생명은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이처럼 한두 시간 차이로 생명을 잃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전문 의료진과 장비가 잘 갖춰진 곳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관건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한국순환기센터는 이런 위급한 환자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장 노태호(순환기내과) 교수를 비롯해 순환기내과, 소아심장과, 심장외과, 심장마취과, 혈관외과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고, 최첨단 디지털 심혈관촬영기를 비롯해 심장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심초음파 등 첨단 시설을 갖춘 각종 검사실과 심장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순환기센터는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심장병클리닉을 목표로 1978년 5월 1일 한국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곳이다.
 1982년 9월 첫 개심수술에 성공한 이래 1999년 `심장수술 1000례`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00년에는 심혈관촬영기를 한 대만 보유한 2차 의료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술` 1000례를 돌파했다. 심혈관촬영기를 다수 보유한 3차 병원과 비교해도 성바오로병원 한국순환기센터의 시술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심장수술은 최고난도 수술의 하나로 꼽힌다. 첨단 의술이 집약된 분야다. 성바오로병원은 허혈성심장질환 치료를 잘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병원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5년 발표한 평가에서 급성심근경색증 진료결과가 양호한 전국 77개 의료기관에 포함됐다.

높은 수술 성공률

 응급 수술 사례가 많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심장혈관 확장술) 시술건수가 200건 이상인 전국 45개 의료기관, 관상동맥우회술(CABG, 막힌 심장 혈관을 우회하는 혈관을 만드는 수술) 시술건수가 50건 이상인 31개 의료기관에도 포함됐다. 이는 한국순환기센터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 기술과 경험이 축적된 병원인 만큼 믿고 이용해도 된다는 의미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에 풍선 `카테터` 또는 `스텐트`라고 불리는 그물망 모양의 관을 삽입한 후 이를 확장시켜 혈관을 열어주는 시술을 말한다. 또 관상동맥우회술은 막힌 혈관이 혈전용해제나 그물망 확장술 등으로 뚫리지 않을 때는 막힌 혈관을 우회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상당한 의술을 필요로 한다.
 성바오로병원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치료를 받은 환자가 퇴원 후 7일내 사망하는 비율의 경우 평균 사망률 1.3보다 현저히 낮은 0.4였고, 퇴원 후 7일 내와 30일 내 재시술을 받는 비율도 0로 조사됐다. 이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환자의 사망률이 1.37나 되는 미국 등 의료 선진국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미개척 분야 부정맥 연구
 
 특히 한국순환기센터 소장 노태호 교수는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던 심장 부정맥 분야를 개척한 권위자다. 부정맥은 심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하는데 심박동 수가 심하게 느려지는 `서맥성 부정맥`,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빈맥성 부정맥`, 심박동이 예정보다 한 박자 빨리 나오는 `조기박동` 등 다양한 부정맥이 있다.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 없는 부정맥이 있는가 하면 손쓸 사이도 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도 있다. 노 교수는 이처럼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데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30년 전 국내 최초의 심장센터로 탄생했고, 그 옛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부정맥 분야를 개척해 온 것처럼 한국순환기센터는 지금도 새로운 심장질환 치료법 개발과 예방을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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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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