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생명존중 첨단의료 현장]-(8)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지역 암환자 절망 걷어낸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암 환자들에게 희망주는 치료 시스템
의료진 원활한 협진, 각종 첨단 장비
종양 부위 방사선 집중, 완치율 높아

 

# 사례 = 대전에 사는 유모씨는 지역 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다. `서울의 큰 병원이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몇 분 진료를 받은 유씨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려면 또 예약하고 한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암 치료는 한번 수술로 끝나지 않고 최소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재발과 전이를 관리해야 한다는데 유씨는 매번 대전과 서울을 오가는 것이 나을지 의문이 들었다.
 
# 대전 암 환자, 서울 갈 필요 없다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이탈 현상은 대전, 충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KTX 개통 등으로 교통편이 좋아진데다 대형병원에 대한 지나친 선호도 탓에 환자들이 서울로 상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형병원이 서울에 편중돼 있는 실정에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 방사선종양학과는 지역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예방과 진단에서부터 치료, 재발 관리까지 환자 중심의 진료와 특화된 의료시스템 등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대전성모병원은 특히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 촬영기), 64채널 MDCT(초고속 다중 전산화 단층 촬영기), HIFU-UNIT 9000(초음파 집중 종양절제 기기) 등 방사선 암 치료 분야에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서도 몇 군데 대형병원만 갖추고 있는 최고 수준의 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이다.
 
 ▨ 최신 선형 가속기
 올해 1월에 도입한 최신형 방사선 암 치료기 `온코어 익스프레션(ONCOR Expression) 선형가속기`가 단연 돋보인다.
 암세포 주변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을 최소로 줄이면서 종양(암) 부위를 정밀 조준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암 치료기다. 종양 부위 0.5mm 이내까지 정확하게 방사선을 쪼여줄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는 주변 정상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소량의 방사선밖에 사용할 수 없었고 당연히 암의 근본적 치료에 제한이 따랐다. 그러나 `온코어 익스프레션 선형가속기`는 강도조절 방사선치료(IMRT),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CR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4차원 호흡동조 방사선치료(4D Gated RT) 등 최신 특수 방사선치료의 장점을 하나로 집약, 종양 부위에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집중시켜 재발률은 낮추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영상유도 방사선치료는 3차원 CT 영상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암 조직의 위치, 모양 변화를 확인해 정밀한 방사선 치료를 제공한다. 4차원 호흡동조 치료는 호흡추적 장치와 64채널 MDCT 영상을 이용,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춰 방사선이 들어갈 수 있게 자동 조절하는 기법이다. 호흡에 따라 움직임이 심한 횡경막 주위와 폐, 상복부 등에 발생한 종양 치료에 효과적이다.
 방사선종양학과장 장성순 교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와 4차원 호흡동조 방사선치료는 중부권 최초"라고 설명했다.
 
 ▨ 기타 첨단 장비들
 ▶PET-CT =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던 5㎜ 크기의 미세 암세포나 종양 조직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최첨단 진단 장비다. 일반 CT(컴퓨터 단층촬영장치)와 MRI(자기공명 단층촬영장치)로 진단이 어려운 초기 암 진단과 예후 판정 등에 활용한다.
 ▶64채널 MDCT = 기존 CT에 비해 촬영속도가 매우 빠르고 탁월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뇌질환, 두경부 종양, 폐암, 식도암, 간암, 위장관 종양, 골 종양 등 진단에 도움이 된다.
 ▶초음파 집중 종양절제 기기 = 수술 없이 초음파로 암 조직을 정확히 제거해 내는 장비다. 간암, 췌장암, 유방암, 신장암, 자궁근종, 골반 내 종양, 악성 뼈 종양, 방광암 등에 치료 효과가 높다.
 
 비교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방사선 치료의 특성상 지방과 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시간과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 2주에 한 번 이상 장거리를 오가느라 환자들이 진을 빼기도 한다.
 장 교수는 "의료진들 간 원활한 협진시스템과 각종 첨단 장비로 서울 대형병원에서 하는 특수 방사선 치료가 우리 병원에서도 가능하다"며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10-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9

시편 9장 2절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