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생명존중 첨단의료 현장] (18)가톨릭대 성모병원 고도비만 대사성질환 수술 클리닉

이젠 ''고도비만''에서 탈출할 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비만 환자에게 감량은 미용을 떠나 생존 문제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도 함께 치료
임상영양, 운동요법, 정신상담 통합 서비스



    # 사례 1 = 키 183cm, 몸무게 192kg.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초고도 비만을 앓고 있는 이정선(35)씨.
 그녀는 단 한 번도 당당히 어깨를 펴고 앞을 보며 걸어본 적이 없다.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고 계단 오르내리는 일은 고행이나 다름없다.
 정선씨는 체질량지수(BMI, kg/㎡)가 56으로 일반적 `살찐` 사람들과 달리 약물치료나 운동만으로는 체중감량이 힘들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해 8월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고도비만 대사성질환 수술 클리닉에서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았다.
 수술 후 그녀의 몸무게는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 70kg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다. 그녀는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앞으로 체중을 80kg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 사례 2= 성모병원 고도비만 대사성질환 수술 클리닉 김응국 교수팀은 고도비만(174cm, 124kg, 체질량 지수 41)으로 고혈압, 당뇨, 지방간, 역류성 식도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 백모(남, 35)씨에게 복강경 위밴드 삽입술을 시행했다.
 일 년 반이 지난 후 백씨의 체중은 96kg으로 몰라보게 줄었다. 비만 관련 합병증도 모두 사라졌다. 또 체중이 214kg이던 다른 고도비만 환자는 랩밴드 수술 후 1년 만에 131kg으로 감량에 성공했다.

    ▨ 고도비만 수술의 선구자

 요즘 `환자`라고 불릴 만큼 고도비만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0 이상 고도비만 인구가 2007년 기준 국내 전체 인구의 4.1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BMI는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
 고도비만은 그 자체로도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치명적 질병일 뿐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최근 암의 원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따라서 고도비만 환자에게 감량은 미용을 떠나 생존의 문제다.
 그러나 이들에겐 공통적 애환이 있다. 그동안 식이요법과 운동, 약물 등 모든 살 빼는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외과적 고도비만 치료법인 `베리아트릭(Bariatric) 시술`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 베리아트릭은 크게 위(胃)의 위쪽 부위를 밴드로 묶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조절형 랩밴드 수술`과 위를 조그맣게 만들어 나머지 위와 분리시켜 놓고 소장을 작은 위와 연결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이는 위의 크기를 줄여 음식 섭취와 흡수를 제한하고 식욕을 떨어뜨린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여러 방법 중 고도비만 환자에게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빠르고 안전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요즘에는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기에 더욱 안전하다.

    ▨체중감량ㆍ각종 질환 치유

 성모병원은 고도비만 클리닉을 설립, 베리아트릭 시술을 비롯한 고도비만 환자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삶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5년간 고도비만 시술만 200회 가까이 시행할 정도로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김응국ㆍ이홍찬(마르코) 교수 등 복강경 고도비만 수술 치료 경험과 실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명의가 함께 하기에 더 신뢰를 갖게 한다. 그동안 고도비만 클리닉을 이끌며 비만 치료와 연구에 앞장서 온 김응국 교수는 간질환, 담췌장질환의 권위자이자 내시경ㆍ복강경 수술의 대가. 또 지난해 영입한 이홍찬 교수는 비만 치료의 본산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이미 120여 차례 복강경 고도비만 수술을 시행한 경험 많은 실력자다.
 다른 비만센터와 달리 성모병원 고도비만 클리닉에 `대사성 질환`이란 타이틀이 붙은 이유는 비만으로 인한 대사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등을 함께 치료하기 때문. 수면무호흡증, 천식, 불임, 역류성식도염 등 합병증까지 호전 또는 완치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술의, 영양사, 운동관리사 등이 팀을 이뤄 환자에게 임상영양, 운동요법, 정신과 상담 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밝혀진 것만으로도 국내 고도비만 환자가 15~20만 명 정도나 됩니다. 또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60살까지 생존할 확률이 일반인의 절반 이하, 초고도비만(체질량지수 45 이상)은 60살 생존률이 3분의 1밖에 안됩니다."
 이홍찬 교수는 "이들이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하루 빨리 수술을 통해서 다시 삶의 희망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3779-1176 성모병원 외과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2-2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9

예레 4장 3절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