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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없는 대한민국 만들자

2010 태아살리기 범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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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민경일 신부(왼쪽 첫 번째)와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권경수 회장(세 번째)을 비롯한 회원들이 3월 24일 2010년 태아살리기 범국민대회 행사장 입구에서 낙태 근절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
 

3월 24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2010년 태아살리기 범국민대회는 낙태 근절에 뜻을 둔 종교ㆍ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치른 첫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태아는 현재의 희망, 미래의 주인`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 함께한 400여 명의 참석자들은 2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된 행사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귀를 기울이는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권경수(헬레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에게 태아 발배지를 나눠주고 낙태 근절을 위한 서명을 받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가톨릭측 주요 인사로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 부국장 지영현 신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민경일 신부, 이영애(글로리아) 국회의원, 김찬진(야고보) 변호사, 진교훈(토마스)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타 종교ㆍ시민단체 인사로는 주사랑공동체 대표 이종락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구담사 주지 지율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낙태반대운동연합 부회장 김현철 목사 등이 함께했다.

 차희제(토마스) 프로라이프 의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세월의 잘못을 앞으로도 바꾸지 못한다면 인간으로서 기본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물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외면한 채 불행한 세상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면서 "낙태 없는 대한민국을, 임산부 인권과 태아 생명을 존중하는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이영애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미국 건강보험개혁법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배경에 낙태문제가 있었음을 밝히고, 낙태근절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낙태반대 운동가들과 의원들이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연방자금을 낙태에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격렬한 반대운동을 펼쳤고, 여당인 민주당의 낙태반대 의원들까지 가세했다"며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낙태에 연방자금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야 가까스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토록 열망하는 법을 통과시키기가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를 살펴보면 우리가 할 일을 알 수 있다"면서 "생명의 파수꾼으로서 생명을 침해하는 법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입법과정에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승희(마리아) 프로라이프 의사회 홍보위원회 간사는 대국민 호소를 통해 △태아 부모는 낙태는 결코 자기 삶에 대한 결정권이나 행복추구권이 아니라 자기 자식의 생명을 뺏는 생명권 박탈 행위임을 인식하기를 △동료 산부인과 의사들은 여성의 딱한 사정을 돕는다는 핑계로 자기를 합리화하고 낙태시술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일은 그만두기를 △정부는 말로만 출산을 장려하지 말고 여성을 낙태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를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낙태 근절을 위한 5대 우선 정책과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모두 일어나 낙태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문을 제창했다.

 김찬진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낙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모자보건법 제14조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모자보건법 폐지 운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고, 주최측은 김 변호사 의견을 받아들여 모자보건법 폐지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자신을 낙태하지 않고 낳아주신 부모님을 통해 사랑을 알게 됐다는 여고생, 사랑을 알게 해준 아기가 너무 고맙다는 미혼모,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한 아버지 등 낙태 대신 출산을 선택함으로써 행복해진 생명사랑 사연이 발표됐다. 또 낙태증후군과 낙태후유증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영현 신부는 "생명은 잉태된 순간부터 축복 속에서 태어날 권리를 갖는다"며 "이번 대회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생명은 나의 소유가 아니라는 생명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 2010년 태아살리기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이 김수연(동국대사대부고 3년)양의 생명사랑 사연 발표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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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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