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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6) 먼저 우리 삶으로 증거하자

하느님 기뻐하는 삶 살아야, 회개하고 거짓·교만의 사회 치유 앞장서야, ‘주님 사랑 전하는 교회’ 실천하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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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우·복음화학교 회장
 

신자라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실천하라고 하신 말씀은 ‘먼저 회개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회개란 무엇인가? 회개란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맘에 들어 하시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서로 용서해 주고, 이해해 주고, 감싸주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변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 함께 행복을 누리게 하고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생각하며 배려하고, 기득권을 주장하며 울타리를 치지 말고,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 등. 열거하자면 너무도 많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우리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위적인 삶의 내용을 회개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를 통해 당신을 드러내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된다.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사회, 교만과 독선이 지배하는 사회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 더욱이 하느님의 백성들 안에서조차 거짓과 위선, 교만과 독선이 판을 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교회도 현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삶의 내용이 무엇인지 식별해서 바꾸는 것이 교회의 할 일이다. 그러므로 교회 구성원 모두는 우리 사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영적으로 건강해져야 한다. 그 시작은 바로 우리 자신의 ‘회개의 삶’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스도인 스스로 무엇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인지를 먼저 깨닫고 실천함으로써 삶을 통해 하느님을 증거 해야 한다.

교회가 새로운 복음화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안에 있는 많은 모습들 가운데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시지 않는 모습을 찾아 회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해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진정성을 느껴 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

우리 교회의 존재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먼저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고 증거하는 교회의 진정성을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말은 그럴 듯하게 하면서 본인이 실천하지 않는다거나 앞에서는 좋은 말을 하고 뒤에서는 다른 생각을 갖는다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그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회가 기도하는 모습, 겸손한 모습, 진실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누가 이와 같은 일에 앞장서야 하겠는가? 물론 지도자들이다. 지도자들이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 따르게 된다. 인간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나약한 우리 인간에게 성령을 보내 주셔서 부족한 우리의 능력과 의지와 용기를 북돋아 주고 계신다.


정치우·복음화학교 회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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