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8) 복음 전파의 필요성 ①

내가 먼저 ‘재복음화’ 되자, 구원에 대한 확신 없어 복음 선포에 소극적, 교회지도자의 적극적 신자재교육·훈련 필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를 유언처럼 당부하셨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받은 교회는 그동안 끊임없이 복음 선포가 교회의 근본 소명임을 알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복음이 이 땅에 선포 된 지 2000년이 넘은 지금에도 전 세계 인구의 1/3도 채 안 되는 사람들만이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 복음의 참 진리를 잘 알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복음선포는 여전히 시작에 불과하다.

200년이 넘은 한국교회도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한때 한국교회는 큰 행사들을 치르며 보여줬던 선교적 열성이 이제 지나간 역사로 넘어가고 있다. 2000년대를 지나오면서 복음 선포의 열성이 식어가고 복음화율이 인구증가율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우리 신자들이 과연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에 대한 확신과 올바른 구원관이 적립되어 있는가 라는 것이다.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참으로 나를 죄와 죽음과 악에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켜주신 구원자임을 확신하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다. 그분을 통해 구원에 확신을 갖는 신자라면, 그리고 구원적 삶을 체험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예수가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임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에게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개인적 구원에 대한 불확신과 구원관이 정립돼 있지 않아서다. 복음화학교에 오는 많은 신자 분들 중에,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하던 분들도 구원에 대한 확신과 구원관이 정립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어떤 분들은 잘못되거나 편향되고 일방적인 지식만 갖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신앙을 만드는 분들까지 있었다.

새로운 복음화는 먼저, 우리 신자들부터 재복음화가 돼야한다.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우리가 믿고 신앙하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에게 어떤 결과가 오는 것인지, 우리 자신이 먼저 재복음화 돼야 복음 전파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그래야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교회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 늦었다는 것을 알 때가 오히려 좋은 기회이다. 신자들의 재복음화를 위해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3-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8

스바 3장 16-17절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