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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11) 복음화는 사랑의 실천이다

실천적 삶으로 널리 기쁜 소식을 일상서 베푸는 선행이 복음화로 연결, 신앙 증거하며 모두에게 희망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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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1주기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추기경님의 추모 열기가 다시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많은 분들이 추기경님의 생전의 활동을 되새겼고, 때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추기경님의 업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추기경님이 돌아가신 직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회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중 일부는 천주교회에 입문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김 추기경님께서는 돌아가신 후에도 계속 복음을 선포하고 계신 것이다.

이처럼 종교를 떠나 온 국민의 마음에 김 추기경님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추기경님께서 살아 계실 때 실천하셨던 ‘사랑’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김 추기경님에 대한 추모 열기와 그분의 영향력이 퍼져 나간 것은 추기경님께서 장기기증을 비롯한 많은 사랑의 실천적 모습을 삶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교회는 내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복음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교회가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시대의 징표를 올바로 바라보면서 스스로 자기 복음화를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와 교회 구성원 모두가 복음을 삶으로 보여 줌으로써, 복음적 삶을 통해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선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복음적 삶의 내용은 여러 가지이지만 결국 이러한 과정은 사랑의 문화를 만든다. 인간 상호간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해 모든 사람이 자유와 평등 속에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 교회와 교회의 구성원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고 증거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사랑 실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실천한다면 세상의 복음화는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랑 실천이라고 말하면 무슨 위대한 일을 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 실천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소에 좋은 말하기, 인사 잘하기, 칭찬해 주기, 관심 가져주기, 밝게 웃기 등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실천은 쉽지 않다. 아주 쉽고 간단한 것도 잘 안 되는 이유는 평소에 사랑을 실천하고 살겠다는 의식이 부족해서다. 깨어 있지 못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길, 또 우리에게 실천하라고 명하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자기복음화라는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들여다보자. 그리스도인이기를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거룩한 삶을 사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복음화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증거하며 시작된다. 또한 복음화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시작된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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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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