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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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14) 생활의 증거

작은 실천서 변화의 삶 시작, 복음 선포, ‘삶의 증거’ 선행돼야, 늘 희망 갖고 감사하는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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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신자들은 그 삶에서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증거인 회개의 삶,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증거해야 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왔다는 한 자매님이 계셨다. 그분은 자신과 함께 본당에서 활동하는 어느 자매님이 갑자기 달라진 모습이 신기해 복음화학교에 오게 됐다고 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평소에 남의 말도 잘하고 화도 잘 냈던 자매였기 때문에 그 변화는 더 크게 와 닿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얼마쯤 가다 다시 본색을 드러내겠지 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지만 일 년이 지나도록 그 자매님의 모습은 흔들림이 없었다고 했다. 나아가 더 변화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까지 변할 수 있을까. 그 자매가 궁금증을 안고 수소문 끝에 찾아온 곳이 복음화학교였다. 그리고 궁금증을 안고 있던 자매님도 복음화학교 교과과정을 받으며 구원 받은 삶이 어떤 것인지, 복음적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나씩 깨달아 갔다. 좋은 말하기, 친절하기, 화내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배려하기, 화해와 용서하기 등 자신 안에서 고쳐야 할 점들을 살펴보고 천천히 변화해 갔다. 일 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변화는 주변에서 먼저 인식했다. 집에서는 “요즘 당신 많이 변했어”, “엄마 요즘 많이 달라졌어요”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봉사활동을 함께하던 사람들도 변화된 모습을 보며 많이 부러워했다고 한다.

신앙은 생활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면 지금 구원 받은 사람으로서의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절망에 빠졌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희망을 갖게 됐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구원받았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 희망을 갖고 꾸준히 감사하며 살아갈 때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게 된다.

복음 선포는 삶의 증거, 생활의 증거가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먼저 자신이 복음화 돼야 하듯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구체적 삶 즉, 새로운 생명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생활의 증거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전에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단순히 선포만 하신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기적을 행하셨다. 직접 모든 것을 보여 주시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것이다. 우리 교회와 그 구성원인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 몸의 자격으로 그분의 권리와 의무, 사명을 구체적인 생활 안에서 실천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실제 피부에 와 닿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변화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 시작은 생활 안에서의 사소한 실천에서 비롯된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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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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