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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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16) 복음화의 모델 성모 마리아

겸손·믿음·순명의 성모님, 하느님 뜻 따르며 구세주 낳으신 분, 구원 역사 안에서 묵묵히 진리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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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가톨릭교회를 잘 모르는 이들이나 편견을 가진 이들은‘가톨릭은 마리아 교회’라고 비난하곤 한다. 마리아 공경을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제대로 믿기 위해서는 마리아를 올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마리아를 제대로 이해하면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고 마리아를 공경하는 일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흠숭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리아를 알고 공경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마리아와 예수님과의 혈연관계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구원사업의 역사 안에서 마리아가 맡으신 몫, 다시 말해 당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으뜸가는 협력자라는 면에서 성모 마리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복음서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말씀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이시는 분, 하느님의 구원계획과 그에 따른 하느님의 제안을 받고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신 분,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나 하느님의 충만한 은총을 받아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으로 소개한다. 이를테면 마리아는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낳은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가져온 하느님의 구원에 의해 온전히 구원받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의 마지막 부분인 8장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서 천주의 모친 복되신 동정 마리아’라는 제목으로 53~69항에 걸쳐 마리아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잘 정리해 놓았다.

성모 마리아는 복음화 사업에서도 아주 특별한 위치를 갖는다. 성령의 짝이신 마리아를 통해 말씀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래서 성령은 복음화의 주역이요, 마리아는 복음화의 모델이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감도하심 아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성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계시의 절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일치하는 것이다. 복음화의 중심에 있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은 성경이나 교회의 전통에 근거한 우리 신앙의 보화이다. 성경에 나타난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단순하고 완전하게 믿어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을 받아들이셨고 인류에게 인간으로서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낳아 주신 분이시다. 또한 마리아는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아들의 구원사업을 뒷바라지하신 겸손하신 분이시다. 우리는 어떤 역할이나 직무가 주어지면 마치 대단한 사람처럼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구세주의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보여준 겸손은 그래서 우리의 모범이 된다. 또한 마리아가 하느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순명하는 자세, 구원의 역사 안에서 묵묵히 진리를 실천하신 모습은 오늘날 복음화 사업에서 분명하게 기억하고 본받아야 할 모델이다.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서 세계의 복음화가 하루 빨리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겠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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