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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18) 부지런한 그리스도인 되자

세상 복음화 위해 뛰어라, 신자는 복음 전파의 사명 부여받아, 성경읽기 등 앞장서며 모범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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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조사해본 결과 가장 먼저 꼽힌 것이 게으름, 나태함이었다.

현대인들의 삶은 그 자체가 매우 바쁘고 또 복잡하다. 신앙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 살아가는 게 무척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게으름과 나태함은 좀 의외의 결과였다. 바쁘고 정신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신앙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얼마든지 자기 시간을 낼 수 있고 또 신앙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가지 신앙적 행위들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으르고 나태해서 신앙생활에 소홀했던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은 부지런해야 한다. 신앙인도 이 세상에 살면서 다른 이들과 똑같이 일해야 한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가정생활, 대인관계, 자녀교육, 직업생활 등 모든 삶의 내용이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더해 신앙인은 이와 같은 모든 삶의 내용들을 그리스도 정신으로 살아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리스도 사상으로 자녀교육, 인간관계, 직업생활 등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신앙인이기 때문에 남들이 하지 않는 여러 가지 신앙적 행위를 해야 한다. 기도, 성경읽기, 공동체생활, 봉사, 나눔, 선교, 전례생활 등은 신앙인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다. 이 많은 것을 소화해 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그래야 신앙생활에 충실하고 다른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남보다 덜 자고, 여가생활 시간을 아끼고 그래서 그 시간들과 물질 그리고 자신의 희생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여야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역시 그리스도인들은 부지런하구나’ 라고 인정하게 된다. 또 여러 가지 인격적 열매와 그리스도로부터 얻은 평화와 행복한 삶도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부지런한 삶을 통해 얻어진 열매 즉, 성실성과 책임감 등은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

신앙인들이 이처럼 부지런하게 살면서 그 삶에 평화가 있고 행복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 당연히 비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된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줄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사명을 받고 파견된 사람들이다. 특정한 사람만 파견 받은 것이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자격을 지녔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 즉, 복음전파의 사명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것은 특정한 신분과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만 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사명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명을 받고 파견된 자로서 파견하신 분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부지런한 생활을 해야 한다. 자신의 재복음화와 복음선포는 부지런한 신자들만이 이뤄낼 수 있는 결과다. 누구든 깨어있지 못하고 부지런하지 못하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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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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