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20) 회개가 첫 디딤돌이다

회개란 ‘행동’ 바꾸는 것, 세상 복음화는 신앙인 각자 복음화부터, 반복음적 삶 지양하고 꾸준히 성찰해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현대의 복음 선교 13항에서는 복음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기쁜 소식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나누는 신앙의 힘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며 실천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복음화하는 공동체를 이룹니다.”

복음을 실천하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인‘복음화된 교회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앙인들 개개인의 복음화가 전제돼야 한다. 복음화는 우리 자신이 먼저 복음화돼 복음적 삶을 잘 살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시작은 신앙인들 개개인의 ‘회개’다.

현시대는 반복음적인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반복음적인 삶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스도인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비복음적이고, 반복음적인 권위주의와 율법주의 그리고 집단적 이기주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신앙인들이라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회개를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우리는 일상에 치우쳐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 잠깐의 여유를 갖고 반복음적으로 살아온 것이 무엇인지, 본의 아니게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온 것은 아닌지 묵상해보자. 반복음적인 삶의 내용이란 사랑과 반대되는 미움과, 용서와 반대되는 단죄와 판단, 겸손과 반대되는 교만과 권위주의 등 인간의 기본적인 삶 속에서 깊이 뿌리박고 있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서서히 악습을 고쳐나가자. 하느님의 뜻,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화해와 용서, 관용과 자비 그리고 겸손과 섬김과 나눔 등을 실천해나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생각과 삶 안에서 반복음적인 삶의 내용, 하느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삶의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회개란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당신의 아들을 희생양으로 삼으신 하느님께서는 어떤 경우에서든 자비와 사랑이 우리 안에서 드러나기를 원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하신 말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는 말씀은 일부의 죄인들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종교적 백성이고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스스로를 선택받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유다민족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그 말씀은 2000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유효하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것이다. 우리 안의 낡은 것들, 불필요한 요소들, 특히 비복음적이고, 반복음적인 요소들을 버리고 과감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복음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복음화 될 수 있다. 지금 우리 교회의 지상과제는 교회를 통한 세상의 복음화다. 그 시작은 교회 구성원인 신앙인 한사람의 회개에서부터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6-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8

집회 27장 17절
네 친구를 아끼고 그에게 신의를 지켜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