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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100주년 특별기획 - 다시 읽는 드망즈 주교 일기] (25) 1921년 3월 6일~5월 2일

한국 도착 … 사우어·드브레 주교 성성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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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드망즈 주교는 홍콩에서 열리는 파리외방전교회의 총회에 참석한다. 새로운 회칙의 초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홍콩에서는 전세계에서 모인 주교들을 위한 작은 환영식이 열렸다.

한국으로 돌아온 드망즈 주교는 5월, 보니파시오 사우어와 드브레 주교의 성성식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그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회상하는데, 당시 그와 친분이 있던 사우어 주교는 당시 원산 지역의 대목구장으로 임명됐다. 성 베네딕도회 회원인 보니파시오 사우어 주교는 이후 많은 부분을 헌신하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공산당 정치보위부원들에게 체포돼 옥중에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1921년 3월 6일~4월 17일

우리는 요셉 성인을 기념하여 홍콩 포조니 주교가 베푸는 초대에 응했다. 8시에 주교 집전 미사, 4시30분 클럽에서의 리셉션, 연설, 샴페인, 사진 촬영, 5시30분에 행렬과 성체강복이 있었다.

아주 아름다웠던 예식은 7시10분전에 끝났다. 자동차로 왕복했는데 홍콩에 가지 않은 지가 꼭 한 달이 됐다. 나는 거의 매일 5시30분부터 6시까지 외출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틈이 없다.

10일, 홍콩의 대목(代牧) 집에서 주교들을 초대했다. 나는 미리 일을 하고, 산책을 하기 위해 가지 않았다. 3시부터 산책을 했는데 산책하는 동안 비를 맞기도 했다. 26일, 홍콩의 중국인 천주교인들 집에서 오후 4시 환영식이 있었다.

4월 6일, 우리는 부산항에 도착했다. 페셀 신부가 마중 나와 있었다. 9시50분 급행으로 12시25분 대구역에 닿았다. 모든 신부들이 역에 나와 있었고, 우리는 뮈텔 주교의 열차가 떠날 때까지 역에 남아있었다.

17일, 선교사들의 피정이 끝났다. 주교미사와 성유축성식이 있었고, 12명의 신부들이 참석했다. 어제 나는 선교사들에게 교황강복을 주었다. 오늘은 미알롱 신부의 은경축이다.

4월 29일~5월 2일

우리는 급행열차로 7시50분 서울에 도착했다. 뮈텔 주교와 여러 선교사들이 우리를 마중나와 있었다. 슐레 주교는 우리보다 1시간 먼저 도착했다. 서울의 모든 선교사들이 오늘 아침 피정을 끝내고 다 모여 있었다.

4일 전에 도착한 카닥스 신부도 있었다. 카닥스 신부는 상하이에 머물러 있어서 예정된 피정을 할 수는 없었으나 운 좋게 이 피정의 일부에 참석하게 됐다.

30일, 정오에 보니파시오 사우어(Bonifatius Sauer) 주교가 우리와 함께 식사하러 왔다. 저녁때 우리는 사이토 남작 부인의 리셉션에 갔고, 거기서 총독을 만났다.

5월 1일, 사우어와 드브레의 주교 성성식. 주례는 뮈텔 주교, 보좌주교는 나와 카스타니에 주교였다. 조선 호텔에서 오찬, 118명의 좌석. 사이토 남작과 안드자모씨 등이 참석했다. 다음날, 점심 때 모든 주교들이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초대를 받았다. 저녁때는 총독부의 사이토 남작 집에서 만찬이 있었다. 모두 다 좋았다.


 
▲ 1921년 5월 1일, 성 베네딕도회 서울수도원장 보니파시오 사우어 주교 아빠스와 서울교구 드브레 보좌주교의 성성식이 서울 종현성당(현 명동성당)에서 거행됐다.
맨 아래 사진은 성성식 후 기념촬영(뒷줄 왼쪽이 드망즈 주교).
 

 
▲ 로마에서의 대의원회의를 마치고 홍콩에서 총회를 연 파리외방전교회 주교들(1921년 3월 6일). 이날 참석한 주교들은 새 회칙의 초안을 검토했다.
맨 뒷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드망즈 주교.
 

 
▲ 1921년 5월 1일 성성식을 가진 드브레 주교.
 



가톨릭신문  20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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