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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28) 청소년 복음화를 위하여

구원 은총 깨닫게 하라, 하느님 현존에 대한 확신 갖지 못해 냉담, 신앙 체험하도록 교회·부모 함께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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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청소년 복음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교회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한데 한국 천주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개신교에 비하면 부끄러운 모습이다. 개신교의 청소년들은 어릴 적부터 기도가 몸에 배어있다. 함께 모이면 기도부터 한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닌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한 기도다. 이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성당에 들러 기도하는 천주교의 청소년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신앙은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한국 천주교회 청소년들의 슬픈‘자화상’이다. 성인이 되면 잘 하겠지라고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기에 안일하게 대처해 성장한 청년, 성인들이 지금도 교회를 떠나고 있다.

똑같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령을 믿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개신교 아이들은 저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왜 기도나 성체조배를 부담스러워할까. 하느님의 현존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 복음화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청소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실재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청소년들이 예수님은 곧 구세주이심을 올바로 알고, 믿게 되고, 그분을 자신의 삶에 초대해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결심한다. 자신이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살아간다는 경험은 다른 청소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나아가 부모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부모들이 기도하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기도가 삶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 청소년 복음화는 몇몇 전문가나 청소년사목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신앙의 선생 역할은 교회가 해야 하지만 신앙의 실제 모델은 부모다. 신앙을 가진 모든 부모들의 재복음화를 통한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당에서는 잘 배웠는데 부모들에게서는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없다던가, 부모들에게서는 잘 배웠는데 교회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청소년들은 굉장한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신앙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청소년 복음화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더욱이 현대는 다양한 세대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미 청년이 된 세대는 I세대, N, P, U 세대, 88만 원 세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다양한 모습의 청년들을 이끌어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청소년기가 중요하다. 청소년기에 확실한 신앙이 자리 잡고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복음화가 잘 진행되어야 청년 복음화 그리고 미래 우리 교회의 복음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시대 청소년들의 복음화를 위해 엎드려 기도해야 하겠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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