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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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34) 기쁜 소식의 증인이요, 선포인 선교

먼저 주님 안에서 기쁜 삶을 살자, 복음으로 삶의 고통·역경 이겨내고 기쁨·희망의 삶 통해 주님 증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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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 삶이 기쁨으로 드러나야 한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우울한 표정으로 기쁜 소식을 전한다면 그것만큼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없다. 이들은 또 기쁜 소식을 전할 대상이 누구인지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 대상은 대부분 삶에서 여러 가지 고통을 안고 있거나 또는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사회적으로 외면당한 사람들과 소수이지만 자신들의 삶을 울타리 쳐놓고 겉으로는 우아하게 살고 있지만 한없는 고독 속에 외로워하는 사람들 등이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은 이들에게 신앙을 증거하고 그 증거 속에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삶 속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새로운 삶으로 신앙 안에서 기쁨의 삶을 체험한 사람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증거하는 증인이 될 수 있다.

신약성경에서 현대의 우리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사도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인 후 자신의 화려하고 품위 있던 과거는 어리석고 가치 없었던 것으로 여겼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고 난 후의 새로운 생활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삶이었는지를 고백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도 바오로는 모든 신자들에게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쁘게 살 것을 당부하셨다. 또한 자신이 많은 고생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심지어 감옥에 갇혀 고생하는 중에도 필리피 사람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끊임없이 기쁘게 살 것을 요구하고 격려하고 있다.‘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또 다시 말하지만 기뻐하십시오.’(필리피 4,4) 그것은 바오로 자신이 받아들이고 또 전하는 복음, 즉 기쁜 소식이 자신의 삶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뛰어넘는 기쁨이 그 안에 있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 즉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그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을 전한 것이다.

복음은 참으로 우리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다. 이미 이 기쁜 소식을 믿고 받아들인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어두움 속에서 살고 있다. 복음은 이러한 어두움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참된 빛이요, 희망이다. 어두움 속에 살다 빛의 세계로 나온 사람들은 빛의 세계가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안다. 어두움 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빛의 고마움,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만나고 경험한 사람들로서 빛을 향해 나오는 길을 알고 있다. 이들은 빛 속에 사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증언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참 기쁨과 행복은 우리의 노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셔야만 얻을 수 있음을 증언하는 증인들이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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