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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우의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39) 한국교회의 복음화

복음선포·재복음화 함께 추진해야, 구원 확신에 찬 복음 선포와 더불어, 신앙 자리잡기 위한 재복음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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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0년 12월 7일 반포한 회칙 ‘교회의 선교사명’ 33항에서 오늘날의 세계를 바라보며 복음화의 관점에서 세 가지 상황으로 구별했다.

첫째는 아직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모르거나 또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신앙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민족이나 집단들에게 선교하는 경우다. 이런 곳에서의 활동을 고유한 의미의 외방 선교라 부른다. 둘째는 적합하고 견고한 교리 구조를 갖추고 신앙과 생활에 열성적이고 자기 지역에 복음의 증거를 확신시키면서 보편적 선교 의무를 느끼는 교회공동체에 관한 경우다. 여기서의 교회활동은 주로 사목적인 것이다. 세 번째는 앞에 말한 두 가지 형태가 아닌 중간 상태를 말한다. 특히 그리스도교 전통을 가진 나라들과 일부 신생 교회들 중에는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신앙의 활력을 잃어버렸거나, 때로는 그리스도와 그 복음에서 유리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현대 세계의 복음화의 관점에서 새로운 복음화 또는 재복음화가 요청되는 경우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이 세 가지 관점 중 어디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인가.

아직도 한국은 선교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라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2000년 역사에서 생각할 때 불과 200년이 조금 넘는 신생 교회이고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그리스도와 복음에서 유리된 생활 즉, 신앙이 생활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고 복음적 삶을 통한 문화를 형성하는 일에는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선교 즉, 복음 선포와 동시에 재복음화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외방선교와 새로운 복음화, 재복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선교가 복음을 믿고 받아들인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는 결과라면 재복음화를 위한 각종 교육과 사목방향이 일관되게 진행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재복음화된 그리스도인들을 통한 선교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계획과 실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상황에서의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선교는 복음을 선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기 확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복음이 자신의 삶에 영향력을 주었고 복음의 가치가 자신의 삶 중에 무엇보다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 선교를 할 수 있다.

선교의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1 선교다. 1:1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두 가지 문제에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그분의 뜻과 그분의 뜻대로 살지 않은 인간들의 삶과 그래서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구원자로 보내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신자들의 재교육과 재복음화는 그래서 선교는 물론 복음화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다음 회에서도 이 같은 선교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정치우(복음화학교 설립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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