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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희 대주교에게 듣는다] (6) 제2차 바티칸공의회 참석

주교가 된 직후 공의회 교부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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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시작됐어요. 1차 회기 때는 ‘비서’로 갔었지만 2차부터는 직접 참여하게 되니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남다르더군요.

붉은 수단을 입고, ‘주교 패스’를 주머니에 넣은 채 정문을 통해 공의회 장소로 들어갔죠. 2400명 자리가 있었는데, 내 자리는 거의 끄트머리였어요. 주교가 된 직후였으니까요.

처음에는 ‘하느님 백성에 대한 토론’이 계속 됐어요.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주체의식을 밝혀야 한다는 내용들이었죠. 교계제도보다 먼저 하느님의 백성을 생각하자는 내용이었어요. 교회는 ‘하느님 백성들이 주체’가 되고 그 안에 주교직도 있는 것이니까요. 또 ‘종교의 자유’에 대한 토론도 계속됐어요. 교부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공의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죠.

이렇게 공의회를 직접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의회 시작 때만 해도 공의회 교부로서 주체의식들이 약했던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교들 스스로 자신이 주도적 책임을 갖고 이 자리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 성령께서 교부들을 통해 ‘하느님 백성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실하게 깨닫게 하신 것 같아요.

1962년 비서로 공의회에 따라 갔을 때는 수년간 준비를 했지만 첫 회기 한 달 동안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었죠. 그래도 주교님들은 계속 열띤 토론을 벌여가며 결론을 찾아갔어요. 2차 회기(1963년) 끝에 처음으로 전례헌장이 제정된 겁니다.

2차 회기는 9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됐어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수원교구장’에 착좌하게 된 겁니다.
 

 
▲ 1963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참석한 윤공희 대주교(가운데).
 

▶다음호에 계속


정리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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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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