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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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축을 말하다] 연재를 시작하며

기획 책임 김광현(안드레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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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은 돌과 콘크리트로 지어지는 단순한 물체가 아니다. 우리는 가족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주택을 짓고, 자녀를 잘 가르치기 위해 학교를 짓는다. 이렇듯 건축은 모든 이의 기쁨과 행복과 미래를 위해 지어지는 것이다. 건축은 가까운 곳에서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우리는 건축을 통해 소중한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특히 성당은 신앙 공동체 모두의 노력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건축물이며, 우리 모두의 기쁨과 고뇌, 행복과 미래, 나아가 삶 전체를 담기 위해 지어지는 최고 건축물이다. 그렇기에 성당은 단순히 돌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물체일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건축을 잘 모를 뿐더러 왜 성당을 짓고 어떻게 짓는지, 또 미래를 위해 왜 훌륭한 교회를 사회에 남겨야 하는지에 대해 무심하다.

 우리는 광복 이후 많은 교회 건축물을 지어왔다. 그러나 교회건축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짓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았다. 사실 교회건축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주 복잡하다. 여느 건축물과는 달리 생각해야 할 것이 많고, 사제, 신자, 수많은 전문가가 마음을 다해야 제대로 완성되는 아주 특별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짓고 난 이후의 결과도 모두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

 이 기획은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원장 원종철 신부)에서 2011년부터 사제들에게 교회건축을 이전보다 더 깊이 있게 교육하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 교육원은 교회건축 과정을 3개로 구성하고 각 과정마다 5개 강의씩 총 15개 강의로 사제들을 교육했다. 강의 내용을 보충한 이 기획으로 많은 신자들이 교회건축을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아마도 교회건축을 이렇게 넓게 다루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특집은 격주로 26회에 걸쳐 연재되며, 우리의 귀중한 신앙을 담는 그릇인 교회건축에 대한 필자 7명의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될 것이다.

 특집은 크게 다섯 묶음으로 나눠 △교회건축이 빛과 공간을 통해 어떻게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려 했는지 △한국교회가 이제까지 어떤 교회건축을 지어왔는지 △교회건축은 어떤 이들의 노력이 합쳐져 지어지는 것인지 △교회 전례와 신자들 입장에서 교회건축은 어떻게 장소를 갖추고 함께 지어져야 하는지 △교회건축을 어떻게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귀중한 유산으로 남겨야 하는지를 담게 될 것이다.

<글 싣는 순서>

▨ 성당 : 공동체와 빛의 건축
 1. 성당이라는 공동체 건축
 2. 교회건축 공간 : 장소와 빛
 3. 빛의 성당 Ⅰ: 로마네스크 교회건축
 4. 빛의 성당 Ⅱ : 고딕 교회건축
 5. 빛의 성당 Ⅲ : 현대 교회건축
 
▨ 한국 교회건축 역사
 6. 한국 교회건축Ⅰ: 1960년대 이전
 7. 한국 교회건축Ⅱ: 1960년대 이후
 
▨ 교회건축 실무
 8. 교회건축을 위한 사제와 건축가 역할
 9. 본당 건축위원회 역할
 10. 교회건축 예산
 11. 교회건축 프로그램
 12. 교회건축 설계과정
 
▨ 한국 교회건축의 오늘
 13.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교회건축
 14. 교회건축과 전례
 15. 교회 공동체의 시설
 16. 교회건축의 외부공간
 17. 청소년을 위한 교회시설
 18. 교회의 친교 공간
 19. 한국의 수도회 건축
 20. 성미술과 교회건축
 
▨ 한국 교회건축의 반성과 대안
 21. 교회건축과 문화유산
 22. 교회건축 보존
 23. 지역성을 살린 교회건축 Ⅰ
 24. 지역성을 살린 교회건축 Ⅱ
 25. 한국 교회건축 토착화
 26. 한국 교회건축 재고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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