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부들의 성경주해] (211) 티모테오 1서 2,9-10

그대 사치로 가난한 사람 것을 빼앗지 마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성경본문 : 1티모 2,9-10 】

"… 얌전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단장하기를 바랍니다. 높이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이 아니라, … 선행으로 치장하십시오."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자들도 “성을 내거나 말다툼하는 일 없이” 자신의 욕망을 따르지도 탐욕을 품지도 말고 “손을 들고 기도”함으로써 하느님께 다가가도록 불렸습니다. …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여자들에게는 그 이상을 요구합니다. “얌전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단장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 쓸데없는 장신구로 꾸미지 않고 몸을 완전히 감싸는 점잖은 옷이 보기 좋은 차림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티모테오 1서 강해」 8)

그대의 사치로 가난한 사람의 것을 빼앗지 마라

이 진주들을 여러분에게 맡기신 주님께서 배고파 죽은 가난한 사람들을 여러분 가운데로 데려오실 때, 여러분은 무슨 이유를 대고 뭐라 변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높이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을 입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 것은 덫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장신구를 모두 벗어 가난한 이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손에 그것들을 놓으십시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세례받을 이들을 위한 마지막 교리교육」 2,4)

영혼을 꾸며 주는 것

보석과 금과 값비싼 옷과 갖가지 색으로 수놓은 사치스러운 꽃과 자연 세계에서 썩고 마는 모든 것은 결코 영혼을 아름답게 꾸며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 곧 단식과 경건한 철야기도, 온유함, 온당함, 가난, 용기, 겸손, 인내 같은 것은 영혼을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그러니 사라지고 마는 이승의 것들은 모두 하찮게 여기십시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동정」 63,1)

기도할 때의 단정한 옷차림과 마음가짐은 모든 이에게 해당된다. 암브로시우스는 특히 사제들에게 이런 것을 뛰어 넘어 정숙과 절제와 겸손을 요구한다.

기도할 때에도 정숙함은 참으로 바람직한 것이며 하느님의 은총을 얻게 해 줍니다. … 그런즉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더라도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빼앗지 않고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며 힘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내세우지 않는 태도인 정숙은 훌륭한 것입니다. 정숙은 아무도 그 앞에서 부유할 수 없는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게 해 줍니다. 정숙한 이는 부유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몫에 속하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차분하고 정숙하게 기도를 바치라고 지시합니다. … 이런 태도가 기도의 길을 인도하기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죄인의 기도가 제자랑이 되지 않고 수줍음이 덮개처럼 감싸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기억하며 겸손하게 기도할 때 훨씬 많은 은총을 얻습니다.(암브로시우스 「성직자의 의무」 1,18,70)

삶 전체를 더욱 아름답게 해 주는 정숙과 절제를 지니도록 합시다. … 이는 덕성스러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 둘은 갈라놓을 수가 없습니다. …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이 미덕은 다른 것들보다 훨씬 귀한 덕으로 여길 만합니다. 여자가 단정한 옷차림으로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겸손하게 자신을 가리고 신중한 말로 순결을 약속하며 기도하는 것은 더욱더 좋은 일입니다.(암브로시우스 「성직자의 의무」 1,44,228-30)


노성기 신부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12-0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필리 4장 1절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