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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성경주해] 이사야 ⑥ 우상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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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이사 2,7~8】

그들의 땅은 은과 금으로 가득하고 … 우상으로 가득합니다. 그들은 자기들 손으로 만든 작품에, 자기들 손가락으로 만든 것에 경배합니다.

우상숭배의 어리석음

테르툴리아누스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위대한 일을 하셨으므로, 어느 누구도 하느님의 존재를 모를 수 없다”(테르툴리아누스 『마르키온 반박』5,16).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상숭배에 빠진다는 것은, 다마스쿠스의 요한의 말처럼,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상을 신뢰하는 자들은 어리석습니다. 우상이란 그들 자신의 창작품, 곧 자신들 손으로 만든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돌아서서 ‘이 우상들이 우리의 창조주이다’ 하고 말합니다. 이 백성이 어떻게 자신들이 만든 것을 자기네 창조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그들은 도둑이 우상들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그것들을 지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입니까? 우상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지키고 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다마스쿠스의 요한『바를람과 요사팟의 생애』10).

정신적 우상

오리게네스는, 입상과 철학 또는 이단도 우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신적 우상에 대해 경고합니다.

“사람들은 입상으로 ‘스스로 신들을 만들’ 뿐 아니라(예레 16,20) 자신들의 생각으로도 ‘스스로 신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그들은 모두 ‘스스로 신들을 만들었으며’, ‘자신들 손으로 만든 작품들에 경배했습니다.’ … 이런 철학 또는 저런 철학을 창안해내는 그리스인들이나 처음으로 이론을 고안해내는 이단자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스스로 신들을 만들었고’ 거짓된 영들을 만들고서는, 그들 앞에 나아가 ‘자신들 손으로 만든 작품들에 경배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상상해서 만든 것들을 진리라고 여겼습니다”(오리게네스『예레미야서 강해』16,9,1).

재물 남용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우상숭배에 대한 내용을 해설하면서, 이사야 예언자는 재물을 단죄한 것이 아니라 재물을 남용하는 행위를 단죄했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은이나 말을 소유하는 것, 특히 사람들이 그다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들을 소유하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뭐라 답을 해야 할까요? 이사야 예언자는 이 재물들을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남용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예언자가 ‘불행하여라, 부자(본문은 장사이다)들아’(이사 1,24) 하고 말한 것은 그들의 재물을 단죄한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재물을 모은 행위를 단죄한 것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이사야서 주해』2,7).

끝으로 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의 말을 들어봅시다.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우상숭배와 참된 종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고 … 우리 구세주께서 나타나신 뒤에 우상숭배가 폭로되고 진리의 아름다움이 드러났다”(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이사야서 주해』2,2).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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