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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33) 마태오 복음 ⑧ 새벽의 영적인 의미

두려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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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태 14,26-28】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유령이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의 두려움을 다루시는 한결같은 방법입니다. 그분은 더 나쁜 일을 일으키는 것을, 지금까지보다 더 급박한 일이 일어나도록 두시는 것을 망설이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세찬 바람이 불어서만이 아니라 뭍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겁에 질렸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어둠을 금방 사라지게 하지 않으신 것을 새겨보십시오. 주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러 서둘러 오시지 않았습니다. … 주님은 그들이 계속 두려움을 느끼도록 두심으로써 그들을 훈련시키고 견뎌내는 자세를 갖추도록 가르치고 계셨던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마태오 복음 강해』 50,1).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어라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분은 그들에게 당면한 위험에서 서둘러 빠져나오려고 하지 말고 모든 도전을 용감하게 이겨내는 것을 가르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곧 구원받겠다고 기대하는 순간에 또다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마태오 복음 강해』 50,1).

호수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본 제자들

“밤의 사경은 밤의 끝자락입니다. 한 경은 세 시간입니다. 주님께서 사경에 오신 것은 세상 종말에 우리를 구원하러 오실 것이며, 그분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이 배는 유혹의 맞바람에 흔들리고 있지만, 바다의 모든 파도 위를(즉, 이 세상의 모든 권능들 위를) 걸으시는 영광스러운 주님을 보고 있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75,17).

주님, 저더러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베드로가 감히 물 위를 걸어 주님께 가려고 한 사실은 무엇을 나타냅니까? 베드로는 실로 교회 안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이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진실하시며 결코 거짓을 말씀하시지 않는 주님, 예언이 당신께 관해 이렇게 단언하였으니, 당신 교회가 이 세상에서도 영광스럽게 되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교회로 하여금 물 위를 걷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면 교회는 ‘백성 가운데 부자들이 네게 경배하는구나’(시편 45,13)라는 성경 말씀처럼 당신께로 갈 것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75,10).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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