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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115) 요한 복음 (11) 토마스는 부활을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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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은 믿었지만 부활은 믿지 않았다

토마스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제자들의 말을 믿었지만 부활에 관한 말은 의심했다.

토마스는 호기심이 넘쳤습니다. 부활은 불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본 것이 환상에 불과한 일이 없도록 ‘직접 보고’ 또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라고 말합니다. 토마스는 제자들이 그리스도께서 창에 찔렸다고 했을 때는 자기 눈으로 보지 않았지만 믿었습니다. 그러나 부활에 관한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듯 믿지 않았습니다. … 토마스가 믿지 않은 것은 십자가에 처형된 육신이 되살아났음을 그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알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일이었습니다. 토마스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분의 육신과 거기에 난 상처를 모두 보기 원했고 그래서 그분을 만나기를 고대했습니다(암모니우스 『요한 복음 주해 단편』 633).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힌 유일한 임금님

유스티누스는,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당신 손발의 못 자국을 보여 주신 것은 이스라엘에게 십자가에 처형된 그들의 유일한 임금을 보여 주신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윗은 시편 22[16-18절]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신비에 관한 비유적인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그들이 제 손과 발을 꿰찔렀습니다”(시편 21,16 칠십인역). … 그런데 그대는 아직도 이 시편이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그대의 눈이 감겨 있어, 임금이나 기름부음받은이로 불린 [유대] 민족 가운데에서 살아 있는 동안 손이나 발이 꿰뚫렸거나 이런 신비스런 방식(십자가)으로 죽은 이는 예수님 말고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순교자 유스티누스 『트리폰과의 대화』97).



【성경본문 : 요한 20, 26】

“…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성찬을 나누는 무리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그들이 여드렛날에 함께 모여 있을 때였다. 이 관습은 지금까지 이어져서, 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을 성찬 안에서 만나기 위해 여드렛날에 모인다.

우리가 여드렛날에 교회에서 거룩한 모임을 갖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으로서 보이지 않게 그리고 동시에 눈에 보이는 육신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거룩한 몸을 만지는 것을 허락하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 덕분에 복된 성찬에 참여하여, 그분께서 참으로 당신 몸의 성전을 되살리셨음을 확고히 믿도록 그리스도를 손에 받아 모시는 허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거룩한 축복으로 우리를 채우는 것과 더불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때문에 또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되살아나셨음을 기억하고 참마음으로 그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의 몸을 만진 다음엔 그분께 대한 불신은 완전한 파멸로 여겨 멀리하고 믿음에 대한 완전한 확신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합시다(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요한 복음 주해』 12,1).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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