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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120) 요한 복음 (16) 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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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부활의 권능

이 사건을 비롯하여 부활의 모든 증거는 부활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입증한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육신들을 되살려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적을 보여 주신 다음엔 당신의 인성으로 부활에 관한 말씀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그 말씀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루어진 것을 이미 보았습니다. 죽어 가던 이들, 방금 죽은 어린아이, 곧 무덤에 묻힐 참이던 젊은이, 이미 냄새가 나기 시작한 시체, 이 모두가 그분의 명령 한 마디에 생명으로 회복되었습니다. … 손바닥에 못 자국이 난 그분을 보십시오. 옆구리를 창에 찔린 그분을 보십시오. 손가락으로 못 자국을 만져 보고 창 구멍에 손을 넣어 보십시오. 여러분은 그 상처에 집어넣은 손이 어느 만큼 깊이 들어갈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상처는 쇠창이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 보여 줄 테니까요. 그러니 그분께서 되살아나셨다면, 우리도 사도처럼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합니까?”(1코린 15,12) 하고 외치는 게 당연합니다. … 그러니 믿지 않는 이들이 무슨 이유를 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콜로 2,8)으로 우리의 순박한 믿음을 나쁜 길로 이끄는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합시다. 그리고 부활에 대한 우리의 순수한 고백, 예언자가 이런 말로 친절하게 가르쳐 준 고백을 고수합시다. “당신께서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갑니다. 당신의 숨을 내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당신께서는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시편 104,29-30)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인간에 관해』 25,12-13).

믿으라는 명령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는, 토마스처럼 그 자리에 없었던 우리도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분도 토마스처럼 그리스도께서 모여 있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곳에 없었다면, 그분을 뵙게 되었을 때 믿음 없는 자로 있지 마십시오. 스스로 믿지 못하겠으면 여러분에게 말해 주는 사람을 믿으십시오. 그들도 믿지 못하겠다면, 못 자국을 보고 확신을 가지십시오(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거룩한 부활절』 〈연설 45〉,24).

【성경본문 : 요한 20,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은 하느님이시다

그들이 전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하느님임을 부인했더라도 자신들이 틀렸음을 고백하게 하십시오. 성경이, 그리고 주님에게서 못 자국을 보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부르짖은 토마스가 그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합니다(아타나시우스 『서간집』 59,10 “에픽테투스에게”).

하느님을 만진 토마스

토마스는 그 육신을 만졌을 때 자신이 하느님을 만졌음을 믿으며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두 인격체를 고백하는 말이 아닙니다. 두 말이 다 한 분이신 그리스도를 고백했습니다. 그러니 그분을 두 인격체로 나누지 마십시오. 그대들은 그분을 믿습니까? 외아들이자 맏이이신 만물의 주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창조주이며 인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계신 분이고, 바로 이분이 처음에는 온 세상의 틀을 짜셨고 나중에는 인류를 구원하신 분이라 믿습니까?(요한 카시아누스 『네스토리우스 반박: 주님의 육화』 6,19).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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