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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125) 요한 복음 (21)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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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세 번 고백한 베드로

암브로시우스는, 주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는 믿음의 고백을 세 번 함으로써, 베드로는 자신의 과거의 죄를 씻고 세 번에 걸쳐 지위를 회복한다고 설명한다.

당신의 양 떼를 돌보도록 주님께 직접 선택받은 이는 베드로입니다. 그는 같은 말씀을 세 번 듣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 내 양들을 돌보아라. … 내 양들을 돌보아라”고 하셨지요. 그리스도의 양 떼를 믿음의 음식으로 잘 돌봄으로써 그는 과거에 저지른 죄를 씻었습니다. 이 잘못 때문에 그는 주님께 당신을 사랑하느냐는 물음을 세 번 받습니다. 십자가 처형 전에 세 번 모른다고(마태 26,69-75 참조) 한 분을 세 번 고백하도록 하신 것입니다(암브로시우스 「신앙론」 5,서문 2).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는, 그분의 양들이란 어린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장차 성장하여 성숙한 양이 될 것이며 베드로는 이 양들도 보살피도록 불렸다고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지위를 높여 주셨습니다. 당신 양 떼의 우두머리로 삼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이런 뜻이지요. ‘너는 나를 믿는 모든 이를 돌보아라. 그들은 가르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너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는 그들의 짐을 져 주고 나약한 그들을 보호하고 위로하고 네가 받은 은총으로 그들을 길러야 한다’(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 「요한 복음 주해」 7,21,15).

그리스도와 베드로의 뒤를 잇는 목자들

아프라하트는,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요구하신 사랑을 보이는 길은 이웃을 섬기는 것이며, 착한 목자라면 하느님과 양들에 대한 사랑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 사목자들이여! 자기 양 떼를 끔찍이도 아낀 그 부지런한 사목자, 온 양 떼의 우두머리를 본받으십시오. 그분은 멀리 있는 이들을 가까이 데려오셨고 헤매는 이들을 찾아 데려오셨으며, 병자들을 찾아가셨고 약한 이들을 튼튼히 만드셨으며, 부서진 이들을 묶어 주셨고, 배불리 먹인 이들은 지켜 주셨습니다. 그분은 양들을 위하여 자신을 내주셨습니다. 뛰어난 지도자들을 선택하여 가르쳐서는 그들에게 양들을 맡기고 당신의 양 떼를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케파’라고 불리는 시몬에게 그분은 ‘내 양들을, 내 어린 양들을, 내 암양들을 돌보아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몬은 그분의 양들을 돌보고 자신의 사명을 완수한 다음 양 떼를 여러분에게 넘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그들을 잘 돌보고 인도해야 합니다. 자기 양들을 아끼는 사목자는 그 일 외에는 아무 데도 관심두지 않습니다. 그는 포도밭을 일구지도 정원을 가꾸지도 않으며 이 세상의 시끄러운 일에 발 담그지도 않습니다. 자기 양들을 광야에 버려두고 상인이 되거나 자기 양 떼를 떠돌이에게 맡기고 농부가 된 사목자를 우리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자기 양 떼를 버리고 이런 일을 한다면, 그는 자기 양 떼를 늑대에게 넘기는 셈입니다(아프라하트 「논증」 10,4).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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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장 12절
아버지가 아끼는 아들을 꾸짖듯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꾸짖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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