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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수상 소감

하느님 뜻 전하는데 모두가 힘 모아야/ 신앙선조 뒤따르며 연구활동에 매진/ 번역 활동 활기차게 이뤄지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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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전헌호 신부

하느님 뜻 전하는데 모두가 힘 모아야

오늘날 문명사회에서 사람들은 하느님은 덜 생각하면서 삶을 편리하게 발전시키는 데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편리함을 더하기도 했지만 더욱 심각한 위기상황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이 상황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아주 위험한 상태로 나아갈 것입니다. 사람들이 해놓은 일을 보면 두려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가운데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의 힘이 공기나 빛처럼 내려 우리 안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하고 이웃에게 알리고 같이 살아가자고 널리 외쳐야겠습니다. 학자들은 복잡한 말로 뭔가를 말하는 것 같지만, 제대로 깨달은 후 돌아보면 결론적으로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늘 함께 계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더욱 편안하게 단순하게 쉽게 알아듣고 세상에 나가 전하는데 우리 모두 함께 마음을 쓰면 좋겠습니다.



■ 연구상 주원준 수석연구원

신앙선조 뒤따르며 연구활동에 매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시작된 우리 한국 천주교회에서 ‘평신도 신학자’란 어쩌면 회피하고 싶을 만큼 무겁고 또한 그만큼 긍지있는 이름일 것입니다. 이 길을 개척하신 300~400년 전 이 땅의 일단의 지식인들, 곧 신앙의 조상들을 기억합니다. 가까이는 고 양한모 선생님과 그를 잇는 선배님들을 기억합니다. 이번 상을 주심은 그분들을 뒤따르는 길에서 일탈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습니다. 이 어린 평신도 신학자는 그동안 공부했던 고대근동학과 구약학에 힘쓰고, 특히 제 전공인 구약성경의 언어와 우리말 한글을 더욱 촘촘히 엮는 일에 힘을 쓰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평신도와 사제, 수도자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교회에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연구하는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번역상 이종한 선생

번역 활동 활기차게 이뤄지길 희망

번역일을 하다 보니 문득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이 번역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 이전 시대의 하느님은 멀리 계시는 분, 잘 알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두렵기도 했고, 변덕스럽기도 했고, 아무튼 좀 어지럽고 모호했던 하느님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참말씀으로 뚜렷하게 번역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 이후 2000년 그리스도교 역사 또한 번역의 역사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과 십자가와 부활을 각 시대마다 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토양 속으로 번역해 들여온, 토착화·육화의 역사라고 하겠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참 번역 작업, 즉 토착화·육화 작업이 미미한 것 같습니다. 남들이 해 놓은 번역을 말마디만 우리말로 바꾸는 일종의 중역 작업을 넘어서 참 번역과 육화 작업이 한국교회 안에서 활기차게 이뤄지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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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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