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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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평화독서감상문대회] 대상 수상작 - 초등학생 부문

기쁨을 주는 친구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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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채린(대전 반석초 2) 양
 


 
▲ 옛사람들의 우정이야기 / 주니어중앙
 


「옛사람들의 우정이야기」를 읽고 `친구`의 좋은 점과 친구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됐다.

 나에게는 현영이라는 친구가 있다. 현영이는 관중과 포숙아에 나오는 포숙아처럼 친절하고 상냥한 친구이다. 현영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나의 학교생활은 언제나 즐겁다. 친구를 `지기지우`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현영이는 나를 잘 알아주고 이해해준다.

 친구를 사귈 때는 겉만 보고 사귀면 안 된다. 중국의 공자라고 하는 분이 좋은 벗은 정직한 사람, 성실한 사람, 학문이 깊고 지식이 높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이런 친구를 사귀면 좋은 영향을 받아서 저절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옛사람들의 우정이야기」는 `우정`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나는 `아름다운 벗, 사다함과 무관`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다. 그 이야기는 우정을 대표할만한 이야기이다.

 신라에 사다함, 그리고 무관이라는 화랑이 있었다. 그들은 마음이 잘 통했고 서로 아끼는 마음이 컸다. 그러던 어느 날, 진흥왕이 땅을 넓히기 위해 이웃 나라인 가야를 치려 하여 전쟁이 일어났다. 두 사람은 용감하게 전쟁터에 나갈 것을 맹세했다.
 
 

 다음날 전쟁터에서 사다함이 활로 가야 우두머리의 심장을 맞췄다. 가야군사들은 당황했다. 그때 가야군사 한 명이 사다함을 죽이려고 등 쪽에서 창을 들고 달려왔다. 이것을 본 무관이 사다함을 구하려다 가야군사의 창에 찔려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무관 덕분에 살게 된 사다함은 무관을 위로하였고, 그들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물론 신라는 승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2년 후, 무관이 병에 걸리고 만다. 사다함이 정성껏 돌보았지만, 무관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됐다. 사다함은 친구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사람들이 사다함을 위로해 줬지만, 사다함은 결국 친구를 그리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평소에 서로 나누었던 `같이 살고 같이 죽자`는 맹세를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사다함과 무관의 우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는 일상생활에 큰 힘이 돼주는 버팀목과 같다. 그런데 그러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은 너무나 클 것 같다.

 언젠가 나는 실내화 가방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그래서 너무 속상했고 찾지 못할까 봐 불안했다. 우울한 마음으로 등교했는데, 친구가 오는 길에 주웠다며 내 실내화 가방을 찾아 앞에 내밀었다. 나는 뛸 듯이 기뻤다. 그때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옛사람들의 우정만큼이나 오늘날의 우정도 깊다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 나는 참 행복하다. 나는 친구들에게 기쁨이 되고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영원히 친구들 마음에 남아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수상 소감

   구독하고 있는 신문을 통해 `평화독서감상문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엄마는 상을 받지 못 하더라도 저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고 그래서 독후감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친해 「옛사람들의 우정이야기」를 읽고 쓰는 것이 쉽다고 생각 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피곤하고 졸렸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생각하며 즐겁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발표날! 심장이 쿵쾅쿵쾅 떨리는 마음으로 신문을 펼쳐본 나는 대상 부분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입상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니 아주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내 인생의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엄마도 함께 수상을 하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독서 감상문을 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엄마와 누구보다 기뻐하신 아빠와 동생 예린이, 축하 전화를 해 준 친척들과 반 친구들, 담임선생님께 감사합니다.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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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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