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속이는 거짓말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이렇게 생각하는 쪽이 마음이 편하다. 마냥 기뻐하기엔 내게 너무 큰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공격을 당한 것 같았다. 분명 기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언가 벅차오름과 동시에 막연하게 두렵고 무섭기도 한 온갖 감정들이 똘똘 뭉쳐 내 앞에 쿵 하고 떨어진 기분이었다.
이 공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시 생각해봐도 확실히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나는 기분 좋은 일 아니냐는 친구의 물음에 모르겠어라고 바보 같은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일단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중에서도 특별할 것 없는 저의 대학생활 속에서 좋은 기억으로 뒤엉켜 있는 친구들과 교수님들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고 있는 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
사실 지금까지도 기분이 묘하지만 곧 정신 차리고 마음껏 기뻐할게요. 감사합니다!
▨약력
-1991년 서울 출생
-2013년 순천대 문예창작과 졸업 예정